2004년 12월 24일.. 결혼을 하고 새 집으로 이사를 하여 이것저것으로 정신이 없고, 또한 연말연시로 바쁜 하루 하루를 보내는 시기였습니다. 그 즈음하여 얼마나 많이 전화들이 쏟아지는지 짜증이 날 정도였으니까요.
여기는 충북임에도 불구하고 모르는 "02"의 전화.. 바로 시외전화 신청하라는 업체들의 전화였습니다.
처음에는 모르는 번호의 전화라 며칠 받지 않았고 집을 비웠을 때도 전화가 많이 왔습니다. 그러다 한 번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온세통신전화였습니다.(온세통신인 것도 잊고 있다가 오늘 청구서를 보고서야 알았습니다만..) 사실... 저는 시외전화를 사용하는 일도 거의 없고 또 한국통신으로 가입을 하였기 때문에 왜 시외전화를 신청해야하는지 조차 처음에는 몰랐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시외전화 요금 민영화 때문이었습니다.
몇번 거절을 하다가 사용하지 않으면 청구되는 금액이 없다는 상담원의 다짐과 가입하시는 분들께 한달간 무료로 서비스를 드린다는 다짐을 받고 가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렇게 가입을 하고 잊고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지난 1월 2일 인천에 계시는 할아버지께 새해 인사를 드린 것 뿐 시외전화를 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퇴근을 하여 집으로 와 우편함을 보니 온세통신의 청구서가 있어서 얼마전 해지한 인터넷인가 싶어 보았더니 시외전화요금 청구서 였습니다. 그것도 12월 1일부터 12월 31일 사용요금이었습니다.
그래서 온세통신 고객센터에 전화를 하였습니다.
"이 전화는 시외전화로 연결됩니다."
5시를 조금 넘긴 시간부터 전화연결을 시도하여 결국 40분 후 전화연결을 하게 되었습니다.
황당한 것은 인터넷 사업부이기 때문에 연락처를 남겨주시면 상담원을 찾아서 연락을 드리라 하겠다는 것입니다.
많이 화가 나있는 상태였고 어의가 없었습니다.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싶기도 하고...
물론 얼마 되지 않는 금액입니다.
4840원.. 그냥 더럽다 내고 말면 되는 일일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을 당하는 사람이 과연 나 하나일까...싶었습니다.
물론 이런 곳에 글을 남긴다고 변하는 것이야 있겠습니까?
계란으로 바위치기 의 심정일 뿐이지요...
전화를 기다리는데 영 전화가 없더군요
그래서 다시 했습니다.
"이 전화는 시외요금이 부과됩니다"
여러번 연결이 되다 끊긴후 간신이 연결이 되었습니다.
욕이 목 끝까지 나오더군요. 역시 인터넷 사업부였습니다.
이것이 말이 됩니까?
어렵게 시도하여 연결된 것이 인터넷이니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기다리시면 연락이 갈 것이니 기다려 달라는 군요.
정말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그리고는 정말 1시간이 조금 지났을까 전화가 왔더군요.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상냥한 목소리로...
허나 저는 고도로 화가 치밀어 올라와 있었습니다.
상황을 이야기했더니 더 기가 막힌것은
거기서 전화를 한것이 아니고 대리점에 위탁을 하여 전화를 하여 가입을 하였기에 대리점 영업시간이 아니여서 지금은 그때 전화한 상담원을 알수가 없다는 대답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성의없고 의례적이고 반복적인 "죄송합니다"의 연속일 뿐이었습니다.
나는 그런 사과를 기대했던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는 그럼 온세통신 관리자와 통화를 하고 싶다고 하였더니
지금은 고객센터 상담원들만 있어서 연결을 할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럼 날 밝으면 할테니깐 번호를 달라고 하니 불러주더군요
그러고는 얼마 안 있어 바로 전화가 왔더군요.
상담원을 통해 모두 들었다고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제가 그냥 넘어가지 않을거라고 상담원들에게도 말을 해선지
아주 상냥하더군요.
가입시 그렇게 한달을 무료로 하고 가입을 했다면 그렇게 해 드리고 지금 시간부터는 한국통신으로 바꾸어 드리겠다고요. 그리고 이제까지의 고객센터 연결을 위한 시외통화료도 청구하지 않겠다고요.
그래도 정보통신부에 글을 남길거라고 했더니 맘이 그러시다면 그렇게 하시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물었습니다.
왜 고객센터의 비용이 시외전화인지...
그랬더니 많은 민원 신청하시는 분들이 그것을 많이 말씀하시는데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럼.. 서울 시민들만을 위한 고객센터가 되더군요.
시외전화 요금 신청을 받더니 고객센터도 시외요금이라...
그럼.. 결국 자사의 이익을 높이는 일이 아닌지요...
그런 생각까지 들더군요...
어떤 시정조치도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압니다.
어쩌면 이런 글을 올렸다고 확인전화를 하고 지워달라 전화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에 친구가 보건 복지부에 어떤 글을 남겼더니 그랬다더군요.
물론 그렇게 되더라도 글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영웅심으로도 아닌 지방에 사는 한 시민으로써 나만이 겪고 있는 일이 아니리라는 생각으로...
어떤 시책이든 바뀌게 되면 그 것들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 정부도 그 싳책에 해당되는 업체도 아닌 시민들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맘 같아서는 지방시민들의 불매운동도 하고 싶습니다.
허나 그들도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겠지요.
바쁜 와중에 거절할수없는 수많은 전화들...
그러다 어쩔 수 없이 가입하게 되는 많은 시민들...
결국은 모든 부담은 시민들에게만 있습니다.
바보같다고요?
어쩔수 없습니다. 가입을 해 주지 않으면 계속 전화를 해 대니...
살 수가 있습니까?
이렇게 시민들의 고충은 알고들 있는 것인지..
과연 누구를 위한 서비스 인지를 되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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