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정보통신비리 > 인터넷 업자들이 8백여만명 신상명세 팔아먹어

8백37만명의 개인정보가 인터넷 통신업체 전·현 직원을 통해 유출돼 텔레마케팅 업체 등에 1억원에 불법거래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일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온세통신 전 직원 김모씨(49)와 하나로통신 전 직원 정모씨(37)등 인터넷 통신업체 전·현직 4명을 구속했다. 두루넷 신모씨(36) 등 3명을 불구속입건하고 해외로 달아난 온세통신 전 전산팀장 유모씨(51)를 수배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돈을 주고 가입자 정보를 빼내 다른 인터넷 통신업체 전환가입에 이용한 텔레마케팅업체 대표 안모(37)·박모(34)씨 등 2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하고 온세·하나로통신과 7개 텔레마케팅 업체 등 9개 법인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온세통신 전 직원 김씨는 도주한 전 전산팀장 유씨와 공모, 2004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온세통신 가입자 44만명 전원의 주소와 전화번호가 담긴 고객정보를 텔레마케팅 업자 안씨에게 1억원을 받고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정씨 등 하나로통신 전·현 직원들은 두루넷 신씨에게 2천5백만원을 주고 두루넷 40만명의 고객정보를 입수, 텔레마케팅 업자 박씨에게 넘기면서 1억1천만원을 받았다.

안·박씨 등 텔레마케팅 업자 20명은 김씨 등 통신업체 직원들에게 넘겨받은 고객정보를 이용, 계약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고객들을 다른 통신업체로 전환가입시키는 대가로 해당 통신업체로부터 2백70만~11억7천만원씩 모두 30억3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수원|최인진기자 [email protected]〉 72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