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가 일간신문에 '공시송달' 광고를 내면서 100여명이나 되는 시민들의 이름과 주소에다 주민등록번호까지 공개해 개정정보유출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진주시는 경남 진주에서 발행되는 <경남일보> 8일자 3면에 '청문통지 공시송달'이라는 제목의 광고를 냈다. 이 광고는 '영업소 폐쇄를 위한 청문 대상업소 현황'을 밝혀놓았는데, 업종과 업소명, 영업자, 주민등록번호, 소재지, 위반사항, 예정된 처분의 제목 등 9개 항목에 걸쳐 공개해 놓았다.
이 광고 내용 가운데 특히 주민등록번호를 모두 공개해 말썽을 빚고 있다. 대개 자치단체에서 시민의 개인정보가 들어가는 광고를 낼 경우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는 별표로 처리한다. 하지만 진주시가 낸 광고에는 그대로 적혀 있는 것이다.
이 광고를 본 한 시민은 "요즘 들어 개인정보를 함부로 노출시켜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 자치단체에서 개인의 주민등록번호를 모두 공개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질렀다"면서 "만약에 이런 개인정보가 범죄에 악용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말했다.
심국보 진주참여인권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주민등록번호까지 다 들어간 것은 문제다"면서 "다른 곳도 아니고 자치단체에서 광고를 내면서, 그것도 실수로 그렇게 했다는 말이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다른 신문사 광고국 관계자는 "혹시 자치단체에서 주민등록번호가 다 들어간 상태로 광고자료를 넘겨받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 해당 자치단체에 연락해서 뒷자리 7개수를 별표처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고를 낸
진주시청 사회위생과 관계자는 "실수다"면서 "주민등록번호 뒷자리수를 별표처리해서 신문사에 넘겨야 하는데 실수였다"고 말했다. <경남일보> 광고국 관계자는 "진주시에서 파일 형태로 광고를 받아 그대로 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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