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방경찰청은 13일 대량의 스팸전화를 송신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D통신사 서비스 관리자 박모(30)씨와 휴대전화 판매업자 등 13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8시 47분께 자동 전화 발송프로그램인 '오토콜' 서비스를 이용, 무작위로 추출한 휴대전화에 자동안내 광고전화를 송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모(35.전북 전주시 완산구)씨 등 광주와 전남.북 휴대전화 판매업자 12명은 이 통신사에 스팸 전화 발송을 의뢰한 혐의다.
이들이 발송한 전화는 휴대전화 이용자의 번호이동을 권유하기 위한 것으로 받는 순간 '축하한다. 사은행사에 선정됐다. 번호이동 상담과 함께 MP3, 디카폰 등 선물도 준비됐다'는 내용의 자동안내 메시지가 나왔다.
이들은 특히 수신자 번호를 지정하는 과정에서 맨 앞의 '0'을 빼는 바람에 '011 -2'로 시작되는 번호로 걸려야 할 전화가 112로, '011-9'로 시작되는 번호의 전화는 119로 각각 걸려 당시 5시간 이상 광주 지역 긴급전화 시스템이 큰 혼란을 빚었다.
경찰 조사결과 이 통신사는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업자들의 의뢰를 받아 3천만건 이상의 스팸전화를 발송하고 3억원 이상의 통화료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통신사는 스팸전화를 발송하면서 경쟁사의 직원들이나 경찰관들이 이용하는 휴대전화 국번은 '절대 콜 금지번호' 대상으로 별도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오토콜 서비스 개발자, 운영부서 책임자, 서비스 판매업자 등 업체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유사한 스팸전화를 발송한 업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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