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소 엘지텔레콤을 이용하면서 요금청구서를 이메일로 받아보고 있는데요, 어제 쓰지도 않은 데이터 요금이 청구되어 있어서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습니다.
지금까지 벨소리며, 사진이며 하나도 다운 받은 것이 없는데 어떻게 데이터 요금이 청구됐냐구 물어봤더니 제가 '클럽 M'이라는 곳에 가입이 돼 있었다는 겁니다.
클럽 M은 3,000원의 정액제로 벨소리나, 그림을 무제한으로 다운 받는 거라고 하던데요.
저는 전혀 가입한 기억이 없다고 했더니 가입경로를 찾아주시더군요.
올해 3월 3일, 와포인가 뭔가 하는 스팸 문자를 받고 문자 확인차 '확인'키를 누른 것이 바로 가입이 된 것이라고 합니다.
아무런 약관도 통보도 없이 그냥 가입이 된 것이죠.
3월 3일이란 날짜에 놀라서 그동안 온 청구서를 봤더니 계속 3,000원씩 부과되어 있었습니다.
엘지텔레콤측에 전혀 가입한 기억이 없다고 항의했지만 어쨌거나 제 핸드폰 문자를 통해 가입이 된 것이니 자기들은 어쩔 수 없다고 똑같은 대답만 들었습니다.
혹시나 싶어 3번이나 전화를 해 3명의 상담원들과 통화를 했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나서 네이버 지식검색을 통해서 이 클럽 M이라는 것때문에 피해를 보신 분들이 많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엘지 텔레콤 측 뿐만이 아니라 클럽 M의 운영자 쪽에서도 자신들은 엄연히 약관에 스스로 동의한 사람들만 가입을 시킨 거라고, 합법적인 일이라고 되려 큰소리를 치더라는 겁니다.
그럼 약관의 '약'자도 못 본 저 외의 많은 가입자들은 맹인이라도 된다는 말인가요??
한 사람에게는 3,000원이지만 그 수많은 엘지 텔레콤 가입자들에게서 모두 3,000원씩을 갈취해 부당이득을 취하는 엘지 텔레콤측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교묘히 법망을 피해 말이 합법이지, 많은 가입자들을 기만하고 무시하는 처사가 아니겠습니까.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라는 명목으로, '이벤트'라는 명목으로 클럽 M 측과 손을 잡고 일을 시작했으면서도 상담원들조차 클럽 M이 뭔지도 모르며, 어떻게 가입이 됐는지, 해지는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는 상담원들마다 말이 다 틀리고
그동안 모르고 부과된 요금은 자신들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발뺌하기에 바쁜 엘지 텔레콤에 정말 실망했습니다.
더 많은 피해자가 생기기 전에 엘지 텔레콤이 양심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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