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정보통신비리 > 휴대전화 요금 390만원…고민하던 10대， 스스로 목숨 끊어

휴대전화 요금 390만원…고민하던 10대， 스스로 목숨 끊어

[쿠키 사회] ○…15일 오전 9시쯤 전북 익산시 황등면 강모(46·여)씨 집에서 강씨의 조카 강모(16)군이 숨져 있는 것을 강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고모인 강씨는 “아침에 조카 방에 갔더니 연탄가스 냄새가 심하게 났고 조카가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강군의 책상위에서는 연습장에 강군이 “고모 고모부 욕하지 마세요”라고 연필로 쓴 쪽지가 발견됐다.

경찰 조사결과 강군은 휴대전화를 이용한 게임에 몰두해 왔고 최근 사용료가 390여만원인 고지서가 날아오자 전날 밤 고모에게 크게 꾸지람을 들은 것으로 밝혀졌다.

강군은 지난 해 초 부산에 사는 부모가 이혼한 뒤 7월부터 고모집에 와서 살다가 며칠전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교에 입학할 예정이었다.

경찰은 연탄 보일러 배기통이 강군의 방 창문을 향해 있고 강군이 부모의 이혼과 휴대전화 요금 때문에 고민해 왔다는 유족의 진술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익산=김용권기자 [email protected]
71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