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전주에 있는 남부대리점(011-xxx-xxxx)에서 오늘 전화를 한 통 받았습니다. 제가 사는 곳이 대구라서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전주에서 왠 전환가 했죠.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랬습니다. 제가 9월 20일에 e-station 홈페이지에 있는 번호 변경 서비스를 통해010-6284-xxxx번에서 010-xxxx-2005번으로 번호변경을 했습니다. 이틀정도 잘 쓰고 있었죠. 그런데 전주 남부대리점에서 전화가 와서 다짜고짜 하는 말이 자기 고객이 쓰던 번호인데, 어떤 사정으로 인해 잠시 번호변경 하였다가 다시 사용하려고 묶어두었던 번호를 제가 사용해버렸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어떤 방법으로 그 번호를 사용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 번호를 바꿔주세요" 랍니다. 미안하지만 도 아니고 죄송하지만 도 아니고 그냥 대뜸 바꾸랍니다. 그쪽 상황도 상황이겠지만 말투하며 내용하며 제가 하나도 납득을 할 수가 없었죠. 그래도 SK텔레콤 간판 걸고 장사하면서 나도 SK텔레콤 고객인데 이딴 식으로 얘기할 수 있는지 너무 화가 나는 겁니다. 더 열 받은 건 마지막말 이었습니다. "안 바꿔 주실 거면 저희가 임의로 바꾸겠습니다" 정말 어처구니 없었죠..
정중히 부탁을 해도 바꿔줄지 말지 인데, 그런 식으로 말을 하면 누가 들어주겠습니까? 이건 SK텔레콤 쪽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너무 화가 나서 114 고객센터로 전화를 했습니다. 솔직히 조금 겁이 났죠. 번호를 자기네 마음대로 바꾼다는데 혹시 바꿔버리면 난 어떻게 하나... 이래도 되는 건가...싶어서.. 전 상담원한테 다 설명했습니다. 제가 컴퓨터를 잘 다뤄서 무슨 해킹으로 번호 가져온 것도 아니고, 물리력을 동원해서 뺏어온 것도 아닌데 너무 억울하다고 얘기했더니 상담원이 전주 남부대리점 전화번호 가르쳐달라더군요. 자기네가 알아서 하겠다고 하면서.. 20분 정도 지나서 전화 오더군요. 저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번호를 얻은 거기 때문에 사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그냥 쓰시면 된다고....... 전화를 그냥 끊으려니 아직 분이 덜 풀려서 저런 SK텔레콤 대리점을 본사 쪽 에서는 그냥 두는지 물었습니다. 자기들은 어떻게 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참을 수 없어 전주 남부 대리점으로 다시 전화했죠. 사과 한마디라도 들으면 기분이나 덜 나쁠 텐데 하는 생각에...
하지만 역시나 어처구니없는 소리만 늘어놓더군요. 제가 물었죠. 그쪽대리점에서 내 개인 정보를 알 수 있는지? 또 내 번호를 그쪽에서 그냥 바꿔 버릴 수 있는지 물었더니 생각도 안하고 "예 바꿀 수 있죠" 그럽디다. 그렇게 말씨름을 10여분 제 통화료 써가면서 했는데 미안하단 말 안 하더군요. 제가 얘기했죠 어떻게 죄송하단 말 한마디 안하고 자기상황만 그렇게 얘기하냐고.. 그랬더니 "고객님(처음 전화 왔을 때 는 고객님 3글자 붙이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정말 죄송하단 말을 해야겠습니까?" 이럽니다. 고객 무시하고 고객 개인 정보를 아무런 동의 없이 함부로 사용하고 강제로 번호 바꿔버리겠다고 협박까지 하는 SK대리점이 말이나 됩니까? 어떻게 제 개인정보가 그곳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흘러 들어가는지, 또 그쪽에서는 그렇게 거리낌없이 제 개인정보를 당당히 사용한다고 저한테 말을 하는지, 그리고 그따위로 하고서도 끝까지 미안하단 사과한마디 안 할 수 있는지!
이건 정말 소비자보호센터 고발 감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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