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에 사는 김모씨는 휴대폰 부재중 전화를 확인하다 어떤 여자가 전화를 받길래 "전화 하셨냐"고 물었더니 "전화하지 않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김모씨는 자신의 부재중 전화로 전화 온 곳이 060 서비스 번호인 것을 알고 즉시 끊었으나 060 전화정보 이용료로 2만원을 청구받았다.

강원도 강릉시에 사는 최모씨는 아예 060 전화를 전혀 이용하지 않았는데도 7~8월 계속해서 이동전화 요금 고지서에 060 전화정보 이용료가 각각 9천800원, 1만9천800원이 청구됐다.

이처럼 최근 060 전화정보 서비스에 대한 이용 요금이 부당하게 청구돼 피해를 입는 사례가 속출하자 통신위원회가 060 전화요금 부당청구 피해를 주의하라는 민원예보를 발령했다.

060 전화정보 이용료와 관련해 통신위에 접수된 민원 건수도 급증 추세다. 지난해에는 모두 280건의 민원이 접수됐으나 올해에는 8월말 현재 641건이 접수돼 060 서비스 제공업체들의 전화요금 부당청구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060 전화정보 서비스는 주로 경마정보나 폰팅 서비스이며, 해당 사업자가 060 서비스 번호를 문자메시지나 부재중 전화 형태로 이용자들에게 대량 발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060 전화정보는 이용자가 이를 무의식적으로 확인하거나 부재중 통화로 잘못 알고 확인통화를 하는 과정에서 원하지 않는 통화가 이루어져 피해를 입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문자메시지 등을 받거나 확인하지도 않고 이용하지도 않았는데 이용요금을 부과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용요금은 1분 이상 이용시 2만원 또는 9천900원 단위로 부과되는 경우가 많으며, 정액제 명목으로 요금을 부과하는 사례도 있다.

일부 업체들은 이용시간이라고 안내한 내용과 달리 요금을 부당하게 부과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060 전화정보 서비스는 정보제공자의 상호, 정보이용 요금, 문의전화번호 등 정보이용에 관한 안내 멘트를 제공하도록 돼 있으며, 대부분 안내 멘트 후 '삐' 소리의 신호음 이후부터 요금을 부과하도록 돼 있다.

따라서 전화정보 서비스 이용을 원하지 않을 경우 '삐' 소리 신호음이 발생하기 전에 통화를 중단해야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는 것.

그러나 최근 발생하고 있는 피해사례의 대부분은 안내 멘트가 끝나기도 전에 불법적으로 이용요금을 부과하고 있어 반드시 전화요금 청구내역을 꼼꼼히 확인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만약 요금이 부당하게 부과됐을 경우 요금수납 대행사업자인 전화사업자에게 060 서비스 제공사업자의 연락처를 확보해 해당 요금 철회를 요구해야 한다.

/윤휘종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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