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리니지의 주민등록번호 도용 피해자 수가 20만명을 넘고 있는 가운데 사회 저명인사 등 유명인의 주민번호도 상당수 도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국내 정보보호 업계를 대표하는 안철수 안철수연구소이사회 의장의 주민번호까지 도용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안 의장을 비롯해 유명인의 주민번호는 포털의 인물 데이터베이스는 물론이고 공공기관의 정보공개 문서 등을 통해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건 발생 기간중 한국에 체류했던 안 의장은 리니지 사이트에서 도용 여부를 검색한 결과, 자신이 이미 리니지의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탈퇴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보안 전문가는 “안 의장처럼 보안 의식이 철저한 사람이 아무리 보안을 생활화해도 포털이나 온라인게임 사이트 가입에 주민등록번호가 이용되는 한 이런 피해를 막을 수는 없다”며 “주민등록번호 자체가 각종 개인정보와 더불어 범죄자들의 표적이 되고 있어 인터넷 기업 스스로 주민등록번호 수집을 중단하고 정부는 개인정보보호법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