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정보통신비리 > 네이트몰, '판매만 급급, 사후처리는 나몰라'

무성의일관ㆍ콜센터 연락두절 등 소비자불만 잇따라 "네이트몰에서 옷을 구매했는데 감감 무소식에다 콜센터에 연락해도 한 달째 상담원 목소리 한번 못 들었습니다. "SK 계열의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중인 인터넷 쇼핑몰 네이트몰이 무성의한 고객응대로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현재 SK커뮤니케이션즈는 1인미디어시대를 주도하고 있는 '싸이월드'를 비롯해 국내에서 독주체제를 굳혀왔던 MSN메신저 아성을 무너뜨린 네이트온 등을 보유한 국내 대표적인 인터넷그룹이다. 이 같은 후광 덕택에 네이트몰은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면서 위상도 높아지고 인터넷 소비자들로부터 큰 신뢰를 받아 선도적인 인터넷 쇼핑몰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럼데도 정작 네이트몰이 '위상'에 걸맞지않게 고객서비스에는 뒷전이라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주부 백 모씨(32)의 경우 네이트몰의 고객응대 문제점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지난달 초 네이트몰에서 옷을 주문한 백 씨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경험을 했다. 백 씨는 "네이트몰에서 옷을 주문한 뒤 결제완료를 안한 상태에서 입금을 한 잘못은 있지만 네이트몰이 보여준 태도는 상식이하"라고 꼬집었다. 이어 백 씨는 네이트몰 콜센터에 하루에 대여섯번씩 연락을 시도해 잘못된 상황을 설명하려고 했으나 한 달째 연결할 수 없었고 이메일로도 문의를 했으나 '주문번호를 알려주지 않으면 조치를 해주지 못한다'는 형식적인 답변만을 듣게 된다. 결국 백 씨는 당시 결제금액을 입금한 우리은행을 찾아 오히려 은행측의 도움으로 돈을 돌려받게 됐다고 한다. 당사자인 네이트몰의 무성의한 태도로 소비자만 골탕을 먹은 것이다. 백 씨는 "대체 네이트몰의 상담원이 몇 명인지는 모르겠지만 한달동안 연락이 두절된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다" 며 "인터넷 쇼핑몰이 값도 싸고 편리한 점도 있지만 이번처럼 마음고생을 하면서 까지 다시 이용해야 할지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네이트몰을 이용한 다른 네트즌의 경우에도 이와 유사한 경험을 토로했다. 인터넷 쇼핑을 즐겨한다는 아이디가 'tmxk0901'인 네티즌은 상담원 연결이 전혀 안된다며 네이트몰에서 절대로 구매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아이디가 'yul02'인 네티즌도 "네이트몰에서 바지를 주문한 뒤 싸이즈가 안 맞아 환불요청을 위해 상담센터에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전혀 안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지어는 아이디가 'boombina' 네티즌은 네이트몰은 정말 최악의 인터넷 쇼핑몰이라며 꼭 다른데서 구매할 것을 조언하는 한 마디도 남겼다. 이에 대해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최근 모니터요원과 고객응대요원을 대폭 늘렸지만 아직까지 미흡한점이 있는 것 같다” 며 “구매고객과 불편을 드린 소비자에게 먼저 사과를 드리며 앞으로는 유사한 일들이 발생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사이 인터넷 쇼핑몰은 각광받는 쇼핑장소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으나 실제 소비자들에 대한 사후처리는 인터넷 쇼핑몰의 위상에 크게 미흡하다는 게 소비자와 네티즌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통신판매로 배달된 가전제품에 대해 포장을 뜯기만 해도 주문을 철회할 수 없다고 고지해 소비자의 청약철회권 행사를 방해한 네이트몰 등 13개 인터넷쇼핑몰업체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양창균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