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백승재 기자]
새해 이동통신사들의 화두는 요금이다. 지난해 말과 올 초 새로 출시된 요금제만도 수십 종. 이 중 어느 이동통신사의 어떤 요금제를 써야 이득인지 소비자들은 헷갈리기만 한다. ‘발신자표시요금(CID) 무료’ 등 새로운 변수를 포함해 새로 출시된 요금제들을 꼼꼼하게 따져보자.
◆SK텔레콤 이용자우선 월 1000원이던 발신자 표시요금(CID)이 올해부터 무료화됐다. 이 점이 SK텔레콤 사용자의 최대 강점이다. 하지만 기본 요금이 비싼 편인 SK텔레콤 요금제는 자신의 사용 패턴에 따라 적절한 요금제를 선택하지 못하면 타 이통사보다 비싼 요금을 물 수 있다.
문자메시지를 자주 쓰는 이용자라면 새해에 출시된 ‘팅 문자프리미엄 요금제’나 ‘TTL 문자 할인 요금제’를 이용하는 게 좋다. 아쉽게도 문자 무제한 요금제는 이통 3사 모두 올해부터 폐지했다.
팅 문자프리미엄요금제는 10대 고객 대상이며, 기본료는 2만6000원에 음성통화료는 도수(약 10초)당 30원이다.
문자 무제한 요금제 없어져… 3분이상 통화때 3분 공짜도무료 문자 3000건과 함께 월 2만원 상당의 음성통화와 무선인터넷 등이 제공된다. TTL 문자할인요금제는 기본료 2만5000원에 무료 문자 1000건을 무료 제공한다.
통화시간이 3~6분에 보통 3만~5만원대의 평균적인 사용자라면 지난해 출시된 ‘삼삼요금제’도 고려할 만하다. 이 요금은 3분 초과시 3분을 무료로 통화할 수 있다. 기본료는 1만 4500원. 다만 3분까지는 도수당 약 20원으로 요금이 비싼 편이므로 웬만하면 3분을 넘게 통화하고 끊는 게 유리하다.
◆KTF 이용자 CID 무료 요금제가 출시된다. 단 SK텔레콤과 같이 일괄적으로 기존 요금에 CID 요금만 무료화하는 게 아니라 CID를 무료화한 새 요금제가 나오는 것. 때문에 기존 가입자는 CID 무료 효과를 노리려면 새 요금제로 바꿔야 한다. 이 점은
LG텔레콤 이용자도 마찬가지다. 주의할 점은 이 경우 기본료나 도수당 통화료가 이용자가 원래 쓰던 요금제와 달라진다는 것이다. 때문에 사용 패턴에 따라 꼼꼼하게 따져보고 골라야 한다. 아직 KTF의 새로운 CID 무료 요금제는 발표되지 않았다.
특정 번호 지정 무료 통화… 적게 쓴다면 ‘슬림 요금제’문자메시지를 자주 사용하는 청소년이라면 ‘비기문자요금제’가 적절하다. 기본료 2만 5500원에 문자메시지 3000건이 제공된다. 통화료는 10초당 30원. SK텔레콤보다 기본료는 싸지만 제공되는 문자메시지는 적다. ‘비기 알짝 요금제’는 특정 상대와 자주 통화하는 경우 특정 번호를 지정해 무제한 무료 통화할 수 있는 요금제다.
통화량이 적은 고객이라면 ‘슬림요금제’가 적당하다. 기본료가 1만1000원에 불과하다. 통화료는 10초당 23원. SK텔레콤의 비슷한 요금제의 경우는 기본료가 1만2500원으로 좀 더 비싸다. 대신 통화료는 10초당 19원으로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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