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서울시에 등록된 개인 경유차량 5만2천여  대가 내년에 `저공해화' 대상으로 분류돼 특별 관리를 받게 된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정부의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경유차량 저공해화 대상이 기존의 사업용 차량에서 내년부터 개인 차량까지 확대된다.

    수도권 대기질을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하기 위해 2003년 제정된 이 법은 오염물질 배출총량제, 저공해 차량 보급 및 구매 의무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차령 2∼5년(차량 무게 기준) 이상의 개인용 경유차량은 내년부터 강화된 기준에 따라 매연농도 검사를 받아야 하며, 허용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저공해화 대상 차량으로 분류된다.

    시는 대상 차량에 대해 산화촉매장치(DOC), 매연여과장치(DPF) 등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달거나 저공해 엔진(LPG 엔진)으로 개조토록 하고, 이마저 여의치  않으면 보조금을 줘 조기 폐차를 유도할 방침이다.

    시는 내년도 검사대상 33만여대 중 16% 가량인 5만2천800여대가 배출 허용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저공해화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 중 1만7천790대는 산화촉매장치(DOC)를, 9천904대는 매연여과장치(DPF)를 달게 하고 5천516대는 LPG엔진으로 개조토록 하는 한편 낡은 차량 9천177대는 조기 폐차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 1천129억원을 들여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 및 차량 개조 비용의  70∼95%를 지원하고, 조기 폐차시 잔존 가치의 절반을 보전해주기로 했다.

    저공해화 절차를 거친 차량은 향후 3년간 환경개선부담금과 배출가스  정밀검사가 면제된다.

    반면 저공해화 대상 차량이 1개월 이내에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서울시내 사업용 경유차량 6천800여대, 시내버스 4천500여대의 저공해화를 마쳤다"며 "내년에 경유차량 저공해화 사업이 확대되면 서울의 대기오염도는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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