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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앞바다 油微 있다―없다” 민관 다툼…2―2광구서 확인

전북 군산 앞바다 서해 2-2광구의 유징(원유 부존 흔적) 여부를 놓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지구지질정보㈜는 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탐사시추자료 분석 결과,서해 2-2광구에서 유징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구지질정보 이상구 대표는 “세계적 물리검층 전문업체인 미국 핼리버튼사에 정밀분석을 의뢰한 결과 총 18개 구간에서 유징이 확인됐으며 이중 3개 구역에 대해 생산성 검사(DST)를 실시할 것을 추천받았다”고 주장했다.

정유회사가 아닌 국내 민간기업이 영해에서 탐사를 벌여 유징을 발견했다고 밝힌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산업자원부는 최근 이 지역의 지층이 원유 부존 가능성이 희박한 변성암층으로 확인됐다며 탐사권 연장신청을 불허했다.

이에 대해 지구지질정보측은 “유징 발견 분석에도 불구하고 산자부가 틀에 박힌 이론에 따라 탐사권 연장을 불허했다”며 “부존량 및 경제성 확인 등을 위한 생산성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탐사권을 연장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산자부 관계자는 “핼리버튼의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물리검층 자료만을 이용,파쇄대(암석의 깨진 구간) 발달이 가능한 구간을 생산성 검사를 해볼 만한 구간으로 선정해준 것일 뿐 유징이 있다는 내용은 없었다”며 “따라서 이 보고서가 탐사권 연장 불허조치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산자부는 또 그동안 시추 중 유징이나 가스징이 전무했던 만큼 원유나 천연가스 부존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최정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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