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건설교통비리 > 동탄신도시 택지비 3천억 부풀려

경실련, 토공자료 분석…"화성시 검증 안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7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분양원가를 분석한 결과 건설업체들이 택지비를 부풀려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이 2004년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토지공사에서 입수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9개 택지의 판매가는 1조4천681억원인데 화성시가 공개한 택지비는 1조7천882억원으로 돼있어 금융비용 등을 고려하면 2천908억원의 차액이 발생한다.

경실련은 이를 근거로 "동탄신도시 건설에 참여한 29개 건설업체가 화성시에 2천693억원(총 사업비의 5%)을 이윤으로 신고했지만 택지비 차액을 더하면 모두 5천601억원을 가져간 셈"이라고 추정했다.

경실련 윤순철 국장은 "특히 이들 업체 가운데 택지비 과다신고 상위 5개 건설사는 평당 분양가 기준으로 약 100만원, 총 분양가격의 17.6% 정도를 부풀린 것으로 계산됐다"며 "화성시 역시 이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아 고분양가 책정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윤 국장은 "택지비를 부풀린 이들 건설업체에 대해 주택사업계획승인을 취소해야 한다"며 "택지비 외에 건축비도 부풀려 신고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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