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노련 서울시 요금인상에 제동... "강행하면 투쟁할 것"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이하 택시노련)이 서울시가 오는 6월 1일부터 택시요금을 17.52% 인상한다고 발표하자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택시업계 구조개혁이 아닌 단순 요금인상은 운송수입금을 증가시키기는커녕 수요의 급격한 감소를 가중시킬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택시노련은 5일 "서울시가 여론의 비난에 밀려 유보했던 택시요금인상을 2개월만에 또다시 들고 나왔다"면서 "이번 요금인상안은 요율만 2% 떨어뜨렸을 뿐 달라진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택시노련은 "(서울시는) 십수년 간의 구태를 반복하기보다 그동안 검증된 실패경험과 황폐화된 택시 현실을 냉정하게 되돌아보라"고 경고했다.
또 이강덕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이 최근 기자들에게 '2006년 10월 30일까지 사납금을 동결한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 "말 그대로의 선언일 뿐"이라면서 "사납금 인상은 현장에서 얼마든지 다양한 편법으로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택시노련은 "불법사납금제는 안중에도 없는 서울시가 사납금 동결을 요금인상 명분으로 삼고 있다"며 "이같은 궁색한 강변에 대다수 택시노동자들은 요금인상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택시노련은 "경기불황 장기화로 피해입는 업종이 택시인데, 지금 요금인상은 운송수입금을 증가시키기는커녕 택시수요의 급격한 감소를 가중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가 택시노동자들의 처우와 서비스를 개선하고자 한다면 ▲택시업계 구조조정 ▲도급제 등 불법경영 근절 ▲부가세 경감세액 전액 지급 ▲전액관리제 위반 사납금제 처벌 ▲최저임금 보장 ▲우수업체 육성 브랜드화 ▲대단위 공영 콜시스템 구축 등 택시개혁 대책부터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택시노련은 서울시가 택시요금 인상을 재검토하지 않고 인상을 강행할 경우 이명박 시장을 상대로 투쟁할 것이라며 전면 재검토를 거듭 촉구했다.
2005/05/05 오후 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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