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4월 2일 오전 12시 갑작스런 전화에 놀라서 전북대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며칠전만해도 같이 할머니제사를 치르셨던 작은 아버님이 공사 현장에서 돌아가셨다는 작은어머님의 전화였습니다..
거짓일거라 생각하고 가던길은 너무나 멀었습니다. 이미 장례식장앞에서 쓰러질듯 서 계셨던 작은 어머님을 껴안고 울기도 잠깐 그래도 믿기지 않아 시신 안치실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9번 시신 안치함에서 꺼낸 작은 아빠의 몸은 아직도 살아있는 사람인듯 했습니다... 저의 마음도 모른채 이내 말이 없었습니다....
눈가를 비롯한 모든곳에 묻어있는 흙들은 저를 더욱 오열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건강하셨으며 솔선 수범하여 모든일에 리더급으로 일을 하셨던 작은아버님께서 이렇게 그냥 사라지다니 믿기지 않는 현실이였습니다.....
입과 귀등이 이미 솜으로 막혀진 상태로 15도에 보관된 시신을 뒤로 한채 밖으로 나와 현장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현장보존은 되었있지도 않았을뿐더러 안정불감증의 진원지인 현장이라지만 응급조치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한 상태로 그냥 갈 수밖에 없었던 고인의죽음은 과연....
죽기전 현장소장과 나눴던 대화또한 알수없기에 또다른 한 고인에겐 커다란 충격은 이미 가버린 작은 아빠 뿐 아무도 알수 없없다.
장례식장에서 4일째
진흥기업 전주 호성동 아파트 현장 관계자와 이야기를 하고싶어서 몇일째 찾아다녔지만 사장은 얼굴한번 보지 못했습니다...
하청업체는 K.B.C건설 대리이사 (송정호) 씨는 산재처리를 하지 않고 협의점을 찾길원하고 있으나 그 대조금이 너무나 터무니 없기에 이렇게 억억울함을 호소함니다....원청쪽은 하청에 모든일을 일임하고 손을 놓은 상태입니다.......
죽은 시신을 두고 회사측 유리한쪽으로 흥정하려는 그들은 사람이 아닌 듯 싶습니다........조용히 끝나기만을 내심 기다리고 있는 그들은 과연
고인을 한가정의 가장으로 생각은 하고는 있는 걸까요........그들 또한 어느 누구의 아버지라는걸 잊고 있는건 아닐까합니다.........
이제 해맑은 미소를 보이는 8개월된 딸, 작은 아버지를 꼭 빼닮은 4살 8살 두 아들, 그리고 미망인..... 44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기엔 너무도 슬픈 일이지 않습니까
고인의 시신은 차가운 안치실에 며칠째 넣어둘 수밖에 없는 힘겹게 고생하시며 기르셨던 홀어머니와 8명의 형제 자매의 마음은 그 누가 보상하겠습니까..............................................................도와주세요.......
제발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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