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주)대우건설(대표: 박세흠)로 부터 분양받은 대우멤버스카운티라는 동호인주택의 입주를 앞두고, 대기업으로 부터 당한 처사에 분통을 터뜨리고 억울한 사연을 진정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소규모 주택분양의 맹점인 선시공 후분양제도가 하루 빨리 정착되어, 저희와 같은 피해자가 더이상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글을 올립니다. 그리고, 대기업의 브랜드를 이용한 (주)대우건설의 소비자를 우롱하는 파렴치한 처사에 각성을 촉구하며, 관련 기관의 적절한 지도 및 시정을 바라는 바입니다.
(주)대우건설측은 대우멤버스카운티라는 동호인주택의 분양당시, 서울시의 협조하에 슬럼지역의 개발과 함께(시정개발연구원과 관련 연구작업을 했다고 함) 대단위단지로 조성한다는 사실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면서 ㄱ. 정원 등 공용공간을 확보하여 입주자들이 주거환경을 만끽하며 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고, ㄴ. 단지 전체의 주차장을 하나로 묶어 시공하여 세대당 1,7대의 주차공간을 이용가능하게 할 것 등을 약속내지는 공약하였는 바, 서울시와 대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믿고 의심없이 계약하였습니다.
그러나, 입주를 앞둔 현재상태를 보면, ㄱ. 계약자들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정원은 물론 공용공간이 전무하여, 건물에 억지로 담을 두른 모습에 경비실 공간조차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상태로 시공되었으며, ㄴ. 명목만 단지일 뿐 좁은 공간에 주차선을 무리하게 획정하고 주차장을 시공하여 사실상의 주차장 구실을 못하는 등 주택으로서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도록 잘 못 시공되거나 무성의한 시공의 증거가 너무 많아, 애초부터 약속대로 시공하려는 노력을 경주하지 않았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여러가지 문제점 중에 한가지 극단적 예를 들자면, 경비실이라고 만들어 놓았으나 경비가 계단밑으로 기어들어 가도록 한 구조여서 사실상 경비는 경비실에 있지 못하고 집밖에 나와 근무하는 사태가 발생하여 항의한 결과, 그속에 경비가 못들어가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식의 발뺌을 하는 등 입주자들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이들 가슴에 못을 박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주택을 마련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주거환경으로서의 공용공간의 확보와 주차시설 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시설이 자신의 욕구에 부합하지 않으면, 주택구입을 포기하는 것이 정상일 것입니다. 이번 일도 이러한 문제점들을 자세히 설명해주었으면, 절대로 계약하지 않았을 것이나, 전가구 계약자 모두 이점에 대해서는 전혀 들은 바없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결국, (주)대우건설은 저희 동호인주택의 택지가 좁아 제대로 된 주택형태가 시공될 수 없다는 사실을 시공전에 이미 파악하고, 이러한 주택의 선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사항을 일체 관련 조감도나 참고문건의 제시없이 단지 분양담당자의 입에 의존하여 분양함으로써, 소비자로 하여금 그릇된 판단을 하도록 유도한 것이며, 이에 대하여 위법행위나 확언을 한 적이 없다는 자세로 일관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분양당시 여러가지 문제점을 꼼꼼히 챙기지 못한 불찰은 계약자들에 있을 것입니다만, 약점을 감추기 위하여 전혀 문건을 통하지 않고 오로지 대기업 (주)대우건설의 명함을 건내는 분양담당자들의 현란한 입을 건축에 무지한 일반 소비자가 어떻게 당해낼 수 있겠습니까? (주)대우건설이 어떤 회사입니까?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이자 주택공급의 최선두를 달리는 회사 아닙니까? 도대체 대한민국에서 이런 대기업을 믿지 않으면 어떤 회사를 믿는다는 말입니까?
저희는 (주)대우건설측의 사기행위 및 계약자와의 신의를 무시한 불성실한 시공행위를 묵과할 수 없어, 계약해지를 요구하였으나 동호인주택의 특성상 그럴수 없다는 점을 내세워 거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바로 이순간 저희들이 느끼는 감정은 소규모 동호인주택의 문제점과 선분양 후시공의 맹점을 이용한 (주)대우건설의 계약자들을 다루는 노하우에 사기를 당했다는 생각뿐입니다.
또한, 저희들은 선량한 국민들이 저희와 같은 사기를 더 이상 당하시지 않기를 바라며, 특히 소규모 주택계약시 공용공간 등 중요사항에 대하여 문건에 기재된 사항이외의 약속은 필히 그 사실을 확인하며, 중요사실에 문건적 약속이 없는 경우는 그 저의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는 국민적 계도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봅니다.
끝으로, 저희들은 (주)대우건설에 일정한 보상을 바라는 것도 사실이나, 소규모 단지로 일반 계약자가 결집하기 어려운 점을 기화로 대기업의 브랜드를 이용한 횡포에 무방비적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 현실과 건설업계의 소비자를 대하는 부도덕성을 시정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위 사항에 민원을 제기하는 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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