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딸과 아들이 있습니다. 중학교 때와는 달리 버
스를 타고 등하교를 해야해서 처음에는 T-Money카드를 사주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너무 자주 카드를 잃어버렸고, 분실시 카드에 돈이 들어 있어도 카
드를 다시 찾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후불제 신용카드를 대신 주었습니
다. 아이들은 신용카드라는 점 때문에 조금 더 조심했고, 카드에 돈이 없어
서 못타는 불상사도 없어졌으며 고3이 된 딸아이는 충전하지 않아도 좋다고하
면서 카드를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버스비를 올리면서 학생은 학생카
드를 사용해야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아이들이 타고 다니
는 171(이경제), 7016(이학열) 버스들의 기사들은 학생카드를 써야 한다며 아
이들에게 반말을 하고, 학생카드가 아니라면 일반요금을 내라고 하자 딸아이
는 학원까지 한 번만 타면 도착하는 버스를 두고 학생 버튼을 눌러주는 다른
버스를 타고 학원까지 한참을 걸어다녔습니다. 버스비를 올리고 서비스를 향
상시키겠다던 버스회사들은 오히려 시민들을 더욱 불편하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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