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속철 광명역 활성화 범시민 대책위원회 간사이며, 광명시의원인 조미수라고 합니다.
이번 고속철 광명역의 건립은 광명 시민들과 함께 기뻐한
우리 광명시의 자랑이자 희망이었습니다. 또한 99년 역사를 착공하면
서 고속철 전체 편차의 60%인 24편 시발, 정차를 70%로 하겠다는
발표에 큰 기대를 하며 광명시의 밝은 미래를 꿈꿔왔습니다.
그러나 2004년 4월 1일, 많은 광명 시민들의 관심속에 개최된 개통식
에서 우리 광명역에서는 전체 65대 편차 중 단 1대의 출발 열차도 없
으며 약 35% 정도인 25대가 정차한다는 날벼락 같은 발표를 듣게 되
었습니다.
역사 주변으로 인프라 구축의 부족으로 정차횟수 및 시발 편차가 많이
있을 수 없다고 하지만 벌써 4068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액수를 들여
건립한 광명역사는 그 이용가치가 떨어져 고속철 광명역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되었습니다.
가끔 광명역사에 나가보면, 광명역에서 천안까지 18분밖에 걸리지 않
는다고 하여 KTX를 이용하러 오셨다가 오랜 배차간격을 기다리지 못
하고 화를 내며 발걸음을 돌리는 분들이 많이 계셨고, 저 역시 KTX를
이용하기 위해 1시간 30분 정도를 기다리다가 간 적이 있었습니다.
이럴 줄 알았다면 서울역으로 갈 껄 하시는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또 한번 마음이 아팠습니다. 우리의 자랑이 될꺼라고, 우리 시
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꺼라며 많은 홍보를 아끼지 않았던 광명시의
의원으로서 이 사태를 그냥 수용하고 물러날 수 없다는 생각을 하였습
니다.
행정부의 일괄되지 못한 정책으로 인해 4068억이라는 세금이 낭비되
었습니다. 이미 언론에서도 이를 보도하였고, 이제는 광명시민 뿐만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하게
아셔야 할 점은, 광명역사가 들어선다 하여 너나없이 홍보를 아끼지
않은 광명시민, 광명역사가 들어선다 하여 개최된 마라톤에서 진심으
로 기뻐하며 달렸던 광명시민들에게 매몰차게 등을 돌리셨다는 것입니
다.
영등포 역사를 검토하신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건 안될 말입니다.
인프라 구축이 되어 있지 않다고 말씀하시지만, 시발 열차를 편차해
주시고 정차 횟수를 늘려 주신다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것이며 자연
히 인프라 구축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미 지어진 멀쩡한 역을 방치
해 둔 채 새로운 역사를 꾸미신다면 과연 시민들은 정부의 이 같은 정
책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건설교통부 장관님, 아무쪼록 고속철 광명역사의 시발 열차 편차와 정차 횟
수를 늘려 주시는 방향으로 재 검토 해 주시길 바라며 이 글을 맺을까
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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