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친구를 만나기 위해 시내버스를 탄 일이 있다. 평소 자가용 승용차를 운행하는 탓에 버스를 이용할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으나 오랜만에 술 한잔 할 것 같아 모처럼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되었다.
그런데 얼마나 지났을까? 버스기사의 전화벨이 울리더니 운전자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태연하게 전화를 받는 것이었다. 그때부터 나는 버스기사의 전화통화가 끝날 때 까지 조마조마하며 불안에 떨어야 했다. 마침 퇴근시간의 거리인지라 차량 통행도 많았거니와 시내버스는 오토차량이 아닌 까닭에 기어를 바꿔야 할 때는 한손은 휴대전화, 다른 한손은 기어교체를 하면서 아예 운전대에서 손을 놓는 경우까지 발생하는 것이었다.
개인 승용차를 운행하면서도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해야 할진데 하물며 대중이 이용하는 버스를 운행하는 운전자가 아무런 거리낌 없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다니 승객들의 안전에 대해서는 도무지 안중에도 없는 것 같았다. 대중교통 운전자들은 부디 자신들의 손에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이 달려있다는 점을 자각하고 좀더 성숙한 안전의식을 가져주길 당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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