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건설교통비리 > 지하철 공사, "기계다 보니 가끔 고장날 수도 있는 것"

1일 아침 서울 지하철 2호선 전동차가 멈춰서는 바람에 출근길 시민 5백여명이 불꺼진 전동차안에 30여분동안 갇히는 사고가 빚어졌다.
지하철 사고는 올해 들어서만 벌써 8번째다.

아침 6시쯤, 지하철 2호선 교대역에서 강남역으로 향하던 전동차가 갑자기 멈춰섰다.

서둘러 출근길을 재촉하던 500여명의 승객들이 30여분 이상 캄캄한 열차 안에서 공포에 떨었다.

사고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오전 9시 25분쯤 이번에도 지하철 2호선 서울대 입구역에서 잠실방면으로 가던 전동차가 승강장에 멈춰섰다.

때문에 수많은 시민들이 영문도 모른 채 1시간 동안 마냥 기다려야 했다. 시민들은 "불안하다, 끔찍하다"는 반응이다.

지하철 공사, 정확한 원인 조차 파악 못해

이같은 전동차 지연사고는 올해만 벌써 8번째. 이런데도 서울지하철공사 측은 정확한 사고원인도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서울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 저희도 어안이 벙벙하다"며 "기계다 보니까 가끔씩 고장날 수 있는거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전동차와 관련 시설을 제대로 점검하고 있는 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지하철공사에서 운행하는 1,900여대의 전동차 가운데 20년이 넘는 기종이 330여대에 달하는 등 노후화가 심각한 실정이어서 언제 어디서 지연사고가 재연될 지 불안하기만 하다.

시민의 발, 지하철이 사고철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CBS사회부 임진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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