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 장관님
요즘 새로 만들어 내놓는 우리나라의 모든 자동차들 겉모양새를 딱 한번만이라도 유심히 눈여
겨 본적이 있는지요. 잘 아다시피 우리나라의 땅덩어리 넓이는 참으로 좁다는걸 점점 더 실감하
게 되는 요즘에, 새차를 만들어 파는 생각 모자라는 여러 자동차 장사꾼들과 이나라의 지도층
자리에 앉아있는 여러 나리들은 도대체 무슨 엉뚱한 생각들을 하고 앉았길래 해가 지날수록 모
든 자동차들의 덩치를 필요 이상으로 쓸데없이 경쟁을 하듯 점점 크고 뚱뚱하게 만들어서 그렇
지 않아도 하루 하루가 다르게 무섭도록 늘어나는 이 나라의 수많은 자동차들로 인해 길바닥이
온통 모든 자동차들의 주차장이 돼 가다시피 하는 참으로 복잡하고도 어지럽기 짝이 없는 마당
에 새로 만들어내는 자동차들의 어이없고도 몰상식하기 이를데 없는 몸집 부풀리기 생산 경쟁
으로 기름 한방울 나오지 않는 이나라 길바닥위의 교통상황은 그야말로 점점 최악의 상태가 돼
가는데도 불구하고 언제까지 그냥 이대로 계속 강건너 남의집 불구경하듯 무책임 하게 나몰라
라 뒷짐만 지고 있을건지요. 한 나라의 백성들이 잘먹고 잘살려면 쓸데없는 온갖 겉치레에 집착
하여 애꿎은 백성들의 혈세를 엉뚱한데다 낭비 하거나 모든 물건들의 허우대 키우기가 아닌 그
야말로 매사 실속을 가장 우선 하는 마음 자세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내 생각이
잘못 된건지. 제발 바라고 또 바라건데 이 나라의 땅넓이를 열 번 스무 번이 아닌 딱 한번만이라
도 정신 똑바로 차려 제대로 생각해 보고 좀 작더라도 튼튼하고 안전한 자동차를 만들어 어느
누가 타고 다녀도 마음 푹놓고 탈 수 있는 그런 차들로 이 교통지옥의 아비규환속에서 조금이라
도 서로가 넓은 길을 오갈수 있게끔 해 주었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그런 날이 하루 빨리 오길
기다리고 기다리며 이만 마칩니다.
청주의 한 백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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