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건설교통비리 > 재건축조합－시공사－하도급업체 수십억 ‘비리사슬’

아파트 재건축 과정에서 하도급업체로부터 수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건설사 임직원과 조합장 등 32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일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주공아파트 재건축과 관련, 하도급업체 대표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로 H건설 상무 정모(52)씨와 재건축 조합장 방모(52)씨 등 3명을 구속했다.

또 이들에게 돈을 건넨 H건설 하도급 업체 C사 대표 최모(52)씨를 배임증재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최씨는 지난 2003년 6, 9, 11월 세차례에 걸쳐 재건축 아파트 건축공사권을 계속 따내기 위해 시공사인 H건설 현장소장 정모 상무를 통해 아파트 재건축 조합장 방씨에게 10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방씨는 경찰조사에서 돈을 받은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또 재건축 아파트 공사권을 계속 따내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H건설 임직원 29명에게 회식비와 떡값 등의 명목으로 수백만원에서 1억원까지 모두 6억원을 로비 명목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씨는 지난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사망자를 일용직 노동자로 고용해 노무비를 지급하는 수법으로 13억원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 존재하지도 않는 노무자를 허위 거재하거나 어음지급 할인료 공제 등의 수법으로 50억원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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