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 오전 11시 50분경 대구대에서 708번 버스를 탔습니다. 회사는 대덕버스, 넘버는 대구 70 자 1649였구요.
시각장애 친구와 함께 버스를 타는데 버스 기사가 빨리 올라타라고 신경질을 내며 말하더군요. 그리고 저는 분명히 '두 사람이요'하고 탔는데 기사가 제대로 기계조작도 하지 않고서는 한 사람 분만 찍혔다며 뭐라 그러고요.
그래서 다시 교통카드를 대는데 뭐라 웅얼거리는 듯한 말에 제대로 듣지를 못했습니다. 그랬더니 조금 있다 카드 대라는데 왜 그러냐고 신경질적으로 말했습니다. 그러면 알아듣도록 또박또박 말씀하시던지요.
정말 너무 화가 나서 말도 안 나왔습니다. 장애인은 손님도 아닙니까? 설령 친구가 시각장애인인 것을 몰랐다고 하더라도 왜 그렇게 빨리 타라고 신경질적으로 말씀하시는지? 그 분은 대구대에 장애학생들이 많다는 것을 아직 모르시는가 봅니다.
더 화가 나는건 저와 친구 다음에 타는 사람들에게는 싱글벙글 웃으면서 인사를 하며 맞더라구요. 제가 무엇을 그리 잘못 했습니까? 조금만 늦게 버스타면 운전기사에게 불편 주고 화나게 하는 것입니까? 그러면 장애인이나 노인들, 아이들 데리고 타는 엄마들은 모두 운전기사를 화나게 하나요?
공짜로 타는 것도 아니고 돈 내고 버스 타는데도 이런 수모를 당하는 것, 정말 기가 막힙니다.
버스 한 두번 타는 것도 아니지만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네요. 대구 버스의 경우 친절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봅니다.
72377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