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건설교통비리 > 도로교통공단 부지매입 비리 연루자 사법처리

경찰청 산하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의 청사 신축용 부지매입 비리의혹 사건과 관련해 전 공단 제주지부 간부와 부동산중개업자 등 4~5명이 사법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방검찰청은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제주지부 청사 신축용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부지매입 비용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전 제주지부 간부와 본부 직원 등 2~3명을 비롯해 이들과 공모한 부동산 중개업자 2명 등 모두 4~5명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를 적용, 조만간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또 공단이 지난 2004년 청사 신축 부지를 매입한 시기에 제주교통방송 부지도 매입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달 공단 제주지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한 데 이어 최근 또 다시 관련자들에 대한 계좌추적에 나섰다.

검찰이 이처럼 수사를 확대한 데는 당시 청사 신축 부지매입 과정에서 본부 직원까지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당초 이번 주까지 신축 청사 부지매입 비리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제주시 아라동 교통방송 부지 5천여㎡를 매입건에 대한 수사가 추가로 진행됨에 따라 다소 시일이 늦어지고 있다"며 "늦어도 다음 주까지 수사를 마무리지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 수사 결과 교통방송 부지매입 과정에서도 혐의가 드러날 경우 사법처리 대상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검찰은 공단 제주지부 간부 등이 공단 제주지부 청사 신축용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부동산중개업자와 짜고 실제 부지매입 비용인 9억원보다 2억원 가량 많은 11억원을 들여 부지를 매입한 것처럼 계약서를 허위 작성한 단서를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좌광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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