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일부 도로에 휘날리는 먼지량이 미국 환경보호국(EPA)의 권고치를 최고 25배나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올해 두 차례 서울과 인천, 안산시 주요 도로에서 먼지량을 1초 간격으로 측정해 비교한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인천 서부 1길과 인천북항, 율도선착장 등의 먼지량이 2.139~2.586ｇ/㎡를 기록, 미국 권고치(0.1ｇ/㎡)를 최고 21~25배가량 초과했다. 인천의 35개 측정 지점 가운데 먼지량이 미국 권고치를 넘은 곳은 66%(22곳)나 됐다.
서울의 경우에는 서울역과 삼각지역을 잇는 청파로와 한강로(0.353ｇ/㎡)가 미 권고치의 3,5배가량으로 가장 높았다. 태릉입구~하계역, 한양대입구~양지4거리, 합정역~이대입구역, 양지4거리~안암역, 안암역~청량리정신병원 등도 높은 편이었다.
반면 삼성역~영동대교남단 3거리, 반포본동~총신대입구역, 영동대교남단 3거리~군자교, 신림역~시흥IC 등은 먼지량이 0.02ｇ/㎡로 권고치를 밑돌았다.
일반국도가 차량 속도가 빠르고 통행이 많은 고속도로보다 먼지량이 6배가량 높았다. 화물차 주요 운행과 매립지, 항만 야적지, 아파트 건설현장 주변의 먼지량이 많았다.
과학원은 “단순히 물만 뿌리기만 한다면 먼지를 줄이는 데 효과가 없고 먼지를 쓸어낸 뒤 물을 뿌리거나 하수구로 먼지를 쓸어내야만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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