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건설교통비리 > 주공 아파트 현장 레미콘 불량

(광주=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대한주택공사가 광주에 짓고 있는 아파트 공사 현장에 공급되는 레미콘에 대해 품질 논란이 일고있다.

29일 광주지역 33개 레미콘사 협의체인 광주권역레미콘사협의회에 따르면 광주 북구 동림지구에 신축중인 주공 휴먼시아 아파트 공사현장에 공급되는 레미콘이 '불량 품질'일 가능성이 높다.

협의회는 "C사에서 공급하는 이 레미콘은 모래에 토분함량이 높아 규정 강도를 유지하기 어렵다"며 "모래가 전남 모처의 강에서 채취되기 때문에 세척 등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토분함량이 높아 불량품이 될 가능성이 많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와 함께 이 아파트 시공사인 S사의 경우 일방적으로 공급단가 인하를 요구하고 레미콘 대금을 현금이 아닌 어음으로 지급하는 등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하청업체들이 큰 고통을 겪고있다고 주장했다.

당초 이 현장에는 협의회 소속 6개사에서 지난달 말까지 7개월여 동안 레미콘을 공급했으나 S사가 레미콘 단가를 4만4천원에서 3만9천원으로 인하할 것을 요구하면서 공급이 중단돼 C사에서 공급하게됐다.

이에 대해 C사측은 "협의회의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우리 제품은 현재 동림지구는 물론 서구 양림과 남구 진월지구 등 주공의 다른 공사현장에도 공급되고 있는데 불량품이라면 공급이 가능하겠느냐"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C사측은 "주공 공사현장의 경우 품질관리가 엄격해 불량품 공급은 있을 수 없다"며 "협의회가 허위사실을 유포한데 대해 책임을 지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주장했다.

시행사인 주공 광주전남본부측은 "C사 레미콘은 KS제품이고 중간 강도시험을 실시한 결과 품질에 아무런 하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러나 이와 관련해 문제가 제기된 만큼 품질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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