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역삼에서 지하철타고 열심히 졸다가 갑자기 차가 봉천역 가다말고 멈추길래
그냥 단순히 2호선 차량운행 시간땜에 정차한 거겠지 생각했건만
설마 사람이 떨어졌을줄은..;;
사체를 못 찾았다고 시간이 지체될거 같다고 방송이 나가길래
어차피 난 다음역에서 내려야 하니까 봉천역에
호기심 반 두려움 반 가지고 지하철역에 내렸더니
킁;;
솔직히 시신 정면으로 볼 수 있었는데 차마 그건 못 보겠더라
거의 내가 내린 부근에서 시체를 찾아서 ㅡㅡ;;
일부러 뒤에 돌아가서 멀찍히 보고 있는데 119 사람들이 재빨리 시체를 담요에 싸가지고
들고 가는거만 바로 앞에서 봤다
발만 봤는데 대충 봐서는 학생이나 여성 정도로 보였는데
지하철 사고나면 시체 팍 터지고 피투성이가 될 줄 아랑ㅆ는데 그건 아니더라
피도 생각보다 많이 안 났고
그 자리에서 뇌수랑 피터진거 자국만 보고 신발이며 양말 굴러다니는것만 봤는데
에휴 맘 약한 사람은 보지 말아야겠다 ㅠ ㅠ 시체 안보기도 잘 한것 같고
내가 탄 차량이 사고차량이 될 줄이야 완전 GG(항복)
무슨일로 사고가 생겼는지 모르지만..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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