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사회] ○…판교신도시 예정지 북쪽에 인접한 성남시 수정구 시흥동 일대에 초고급 호화 주택과 빌라가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이 일대 난개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대한주택공사가 대장동 일대 고급 전원주택 단지를 취소하고 시흥동과 가까운 판교신도시 예정지에 ‘한국판 베벌리 힐스(KBH)’ 조성을 밝히면서 부동산 가격이 크게 들썩이고 있다.

12일 성남시와 시흥동 일대 주민들에 따르면 수정구 시흥동 일대에 최근 들어 50억원을 호가하는 고급주택 건축붐이 일고 분양가격이 20억대인 전원주택이 준공되는 등 20∼50가구 규모의 초호화 주거단지가 곳곳에 만들어지고 있다.

KBH는 시흥동 225일대 전·답 6천여평을 잡종지로 형질변경한 뒤 28개 전원주택지로 분할 분양해 초호화 고급주택 공사가 진행중에 있는 가운데 KBH 이곳에서만 22채의 건축허가가 신청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곳 주택의 상당수가 미니 바를 비롯, 개인 수영장 등을 갖춘 50억원대로 유명 연예인을 비롯한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분양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KBH 맞은편인 시흥동 280일대는 포스코건설이 전·답을 형질변경해 22가구의 전원주택 ‘포스힐’을 건축해 최근 입주가 완료됐으며, 평균 65∼70여평인 주택의 분양가격이 20억원대에 이르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달 30일 사용승인을 받은 15억∼17억원대 고급빌라인 코오롱건설의 ‘린든 그로브’도 입주중에 있으며 금토동의 코메트빌라를 비롯해 포스힐 2차개발 계획이 알려지는 등 판교주변 시흥동이 고급주택건설 붐이 일고 있다.

더욱이 주공이 ‘한국형 베벌리 힐스(KBH)’를 대장동이 아닌 시흥동에 인접한 지역에 건설키로 하면서 부동산중개업소를 중심으로 시흥동 일대의 전원주택지 개발 문의가 크게 늘어나면서 부동산 투기붐 조짐마저 일고 있다.

그러나 이곳 일대가 전답을 형질변경해 20가구 규모의 전원주택단지로 개발되지만 별도의 생활기반시설을 갖추지 않고 있어 추가건설이 이어질 경우 난개발에 따른 입주민들의 불편이 뒤따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고급주택단지 건립을 막을 규정이 없다”며 “주민들과의 위화감도 있지만 잇따른 고급주택 건설붐으로 기반시설 부족에 따른 민원발생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경기일보 김성훈·최종식·임명수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