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신도시에서 이번주에 분양하는 제일·우미건설과 풍성주택은 최근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분양원가를 공개했다. 공개된 항목은 ▲택지비 ▲건축비 ▲설계감리비 ▲부대비용 ▲가산비용 등 5개 항목이다.

하지만 이들 항목의 비용이 어떻게 산출됐는지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이 없어, 수요자들은 `뜬구름 잡기`라는 반응이다.

택지비의 경우 우미·제일은 평당 279만원, 풍성신미주는 평당 259만원을 책정했는데 같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평당 20만원의 차이가 왜 생기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다.

표준건축비(평당 339만원) 항목을 나눈 공사비 설계감리비 부대비용도 우미·제일은 평당 339만원, 풍성신미주는 343만원에 책정됐다. 풍성신미주의 경우 표준건축비를 초과하는 4만원의 출처를 알 수 없다.

여러가지 항목의 비용이 합산되어 있는 가산비용은 더더욱 해독이 어렵다. 가산비용에는 ▲지하층건축비 ▲주민편익시설설치비 ▲친환경예비인증(표준건축비의 3%) ▲주택성능등급 우수인증(5%) ▲소비자만족도지수(2%) ▲연구개발비(2%) 등이 뭉뚱그려 포함되기 때문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런 식의 분양원가 공개라면 전혀 무의미하다"며 "최소한 원가항목이 어떻게 산출됐는지는 알려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 2월부터 분양원가 공개 항목을 5개에서 7개로 늘린다. 하지만 건축비를 간접공사비와 직접공사비로 나누고, 설계감리비를 설계비와 감리비로 나누는 것이기 때문에 `눈 가리고 아웅`식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