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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국내선 배짱광고

미국에서완 달리 뻥튀기한 엔진출력 계속 표기 소비자 단체 "손배소송"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국내에 판매 중인 ‘렉서스’의 엔진 출력을 실제보다 부풀려서 표기, 소비자에게 허위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소비자 단체가 도요타를 공정거래위원회에 ‘표시·광고법 위반 행위’로 신고하고, 렉서스 소비자들을 모아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어서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도요타는 최근 미국 시장에서 렉서스 LS430의 출력을 290마력에서 278마력으로 12마력 낮춰 발표했다. 이는 새로운 출력시험 결과 렉서스 LS430의 출력이 도요타가 선전했던 광고 카탈로그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요타는 국내 시장에선 여전히 렉서스 LS430의 출력이 293마력이라고 선전하면서 판매 중이다. 도요타는 또 실제 출력이 210마력인 렉서스 ES330도 국내에선 228마력으로 18마력 높게 표시해 판매하고 있다.
‘자동차 10년타기 시민운동 연합’의 임기상 대표는 “도요타가 그동안 렉서스의 출력을 부풀려 판매한 것도 문제지만, 미국 소비자들에겐 출력을 부풀렸다는 것을 시인하면서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이를 감춰 차별대우를 하는 것은 더욱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요타코리아는 “아직까지 일본 본사로부터 아무런 지침을 받지 못해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과거 현대차는 아반떼 등 6개 차종의 엔진출력을 실제보다 과도하게 표기해 판매했다가 지난 2002년 미국에서 집단소송을 당해, 85만여명의 소비자들에게 약 8500만달러(당시 환율로 1020억원) 배상금을 지급키로 합의했다. 또 현대차는 국내에서도 약 2만명에 이르는 소비자들에게 1인당 10만원 상당의 ‘할인쿠폰’을 지급한 바 있다.
(김종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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