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 미국 뉴욕주 의회가 상습 음주운전  전과자들의 차량에 '전용 번호판'을 부착토록 하는 법안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법안이 채택될 경우 '음주 번호판'은 경찰이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특별한 번호나 숫자가 부여되며 경찰은 이와 같은 번호판을 단 차량을  언제라도 세워 검문할 수 있게 된다.

    법안은 5년 내에 3차례 이상, 10년 내 5차례 이상 음주운전으로 유죄평결을  받은 사람에게 특별 번호판을 부여하며 해당자는 더이상의 음주운전이 없는 경우  2년간 이 번호판을 차에 달고 다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법안을 제안한 토머스 리부스와 니컬러스 스패노 상원의원은 '음주  번호판'이 일반인들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주홍글씨'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런  번호판을 단 차량이 하루에도 몇번씩 검문을 받는 일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음주운전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민권단체인 뉴욕민권연맹의 관계자는 음주운전 예방이 중요한 과제라는  사실에는 동의하면서도 "단속의 초점은 위반자가 돼야지 가족이 병원에 갈 때 이용할 수도 있는 차량이 돼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음주 번호판'은 이미 미국의 일부 주에서 시행되고 있다. 오하이오주에서는 음주운전으로 유죄평결을 받은 사람은 차에 일반 번호판과는 구분되는 오렌지색  번호판을 달도록 하고 있고 아이오와주도 음주운전 상습범에게는 특별한 차량  번호판을 발급해 특별한 위반행위가 없더라도 경찰관이 검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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