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부산-서울을 KTX로 왕복하는 사람입니다.
매주 타서 일반석은 불편하고 피곤해서 매번 특실을 타는데 10번에 한번꼴로 걸리는 맨앞자리 문제로 무지 화가 납니다. (1A, 12A) 이 자리는 진짜 황당한 자리입니다. 말그대로 퍼스트 클래스칸에 이런 자리가 있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됩니다.
이 자리에 앉으면 시도 때로 없이 왔다 갔다 하는 승무원과 사람으로 자동문 때문에 신경 쓰여 다리도 제대로 못뻗고 시끄러운 것은 물론이고 자칫 잠들었다가도 깜짝 깜짝 놀라 일어나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테이블도 없어서 불편하기 짝이 없고 오늘같이 찬바람 부는 날에는 시도 때도 없이 열리는 문사이로 들어오는 찬기운에 매우 짜증스러운 자리지요. 물론 이 자리에 걸리면 소폭의 할인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 특실 타는 사람이 그 몇천원 깍아 준다고 그런 불편을 감수할 거라고 생각하는 철도청 관계자의 발상이 한심할 따름입니다.
더 황당한 일은....
오늘은 용산역에서 부산으로 가는 기차를 예약해서 창구에서 발권을 받았더니 1A로 나와서 "난 예민해서 그 자리 못앉아 가니까 바꿔 달라."고 하니까 역무원 왈 "같은 시간내에서는 교체가 안된다."고 합디다.. 무슨넘의 자리 교체 하나도 안되는 시스템도 시스템이라고 수십억씩 들였는지도 모르겠고 "그럼 취소하고 딴 자리로 해달라."고 했더니 "취소 수수료 10%는 탑승자 부담" 이랍니다. 세상에 이런 제도도 있나요? 고객이 자리에 마음에 안들어서 자리를 바꾸려면 10% 수수료를 낼수밖에 없는 제도가 상식적으로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요?
그래도 그 자리는 싫어서 10% 물테니까 바꿔 달라고 해서 다른 자리로 배정받았는데 참 당신들 사람 황당하게 만드는데는 선수들이더군요. 사람 엿먹이려고 작정하고 들어도 그런법은 없을 겁니다. 새로 배정받고 기차 타니까 두번째 자리더군요. 맨 앞자리 시끄럽고 불편해서 바꿔 달라고 했더니 그 바로 뒷자리로 배정하는게 고객서비스입니까? 내가 그 뒷자리로 갈려고 10% 취소 수수료까지 물었나요?
당신들 하는 짓이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고 생각하고 넘어가려 해도 넘넘 황당해서 그냥 못넘어 가겠어요. 책임 있는 사람의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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