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KTX 2단계 침목 332개 균열
충진재 불량 추정..균열 침목 전량 교체
고의 불량시공 확인시 사법처리 의뢰 검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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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가 진행중인 대구-부산간 고속철도(KTX) 2단계 공사구간의 콘크리트 침목 가운데 무려 300여개에서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시속 300㎞로 달리는 고속열차와 레일의 무게를 떠받치는 핵심시설인 침목에 균열이 발생할 경우 레일이 휘어 열차가 탈선하는 등 대형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는 탓에 교체가 불가피하게 됐다.
16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경부고속철도 2단계인 대구-부산간 총길이 254.2㎞ 가운데 지금까지 공사가 진행된 대구-울산 96.9㎞ 구간의 콘크리트 침목 15만3천여개 가운데 332개(0.2%)에서 균열이 발견됐다.
공단은 지난달 5일 일부 침목의 균열을 발견하고 같은 달 1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3차례로 나눠 전수조사를 벌여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침목 균열은 주로 응달이 심한 산악지대의 북쪽면에서 발생했는데 이들 침목은 지난해 4-5월 부설됐고, 이후 장마철을 거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공단은 레일과 침목을 연결해주는 부분에 방수 발포재가 들어가도록 설계됐는데 실제로는 흡수재가 들어가 장마철에 물을 머금고 있다가 동파되면서 콘크리트 침목에 금이 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공단은 16일까지 3차례에 걸쳐 시공사, 감리단, 외부전문가 등과 함께 원인을 분석하고 보수방안 등을 논의했다.
공단은 앞으로 기온이 영상 8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대로 육안으로 균열이 확인된 침목을 전량 교체키로 했으며 나머지 침목에 대해서도 비파괴 검사 등을 실시, 균열이 발견되면 역시 모두 교체할 방침이다.
공단은 또 이상이 없는 침목이더라도 레일과 침목 연결부분에 흡수재가 들어가 있는 만큼 모두 방수 방포재나 그리스를 넣어 원천적으로 재발을 방지키로 했다.
공단은 이와 함께 시공사가 고의로 설계와 다르게 시공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수사기관에 진상규명을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한편 공단 관계자는 “상반기중 문제가 있는 침목을 전량 교체하고 품질 및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며 “공사기간을 맞추는 데는 별다른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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