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시골 작은 면사무소에서 공익근무를 하고있습니다.
2005년 4월 17일 그러니까 어제가 되겠네요.제가 근무하는곳에서 축제를 주관하게 되서 출근을 했습니다. 행사장 주변에 교통흐름이 좋지 못해서 저는 도로변에 주차하지 못하게 막는일을 하고있었죠. 한참을 그렇게 서있는데 어디선가 경찰차가 오더니 떡하고 차를 세우는것입니다. 저는 달려가서 정중하게 말했죠.
"이곳에 차를 세우시면 안됩니다."
그랬더니 그 경찰관 표정이 뭐 이런놈이 다 있냐는듯하더군요.
그러면서 말하길
"금방 차 뺄꺼니까 상관하지 마세요."
저는 다시한번 정중히 말했습니다.
"이곳은 차량 소통이 원할하지 못하니까 죄송하지만 차를 다른곳에 세워두고 걸어오시면 안될까요?"
그랬더니 그 경찰이 하는말이 가관입니다.
"경찰차는 세워도돼~ 너 똑바로 못해??"
참나~ 기가막히더군요. 뭐.. 그곳 상황이 교통에 흐름이 원할하지 못해서 교통정리를 할려고 차를 세웠다면 이해를 하겠습니다. 그러나 차에서 내린 경찰들은 자기들끼리 수근대더니 몇몇은 행사장으로 내려가고 몇몇은 그자리에 서서 무대위에 여자들보고 웃기나 하더군요.
아무리 사소한것이라지만 행사 기간동안은 지켜져야할 규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경찰마저 지키지 않는 규칙이라면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경찰이 먼저 넘어버린 선을 지키는 사람은 없을뿐더러 지켜달라고 요구하는 입장에선 설득력을 이미 상실해 버리는것입니다.
어찌 생각하면 사소한 일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사소한 일마저 지키지 않으면서 어떻게 중요한일을 지킬수 있을까요?
말한마디에 천냥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제복을 입은 입장에서 제복은 그 집단의 얼굴이라는것을 상기하고 자기 얼굴에 침을 뱃는 행위는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런글 몇자 끄적인다고 뭐 바뀌는것이 있으리란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번 시도는 해보고 싶네요.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도 옳은 일이라면 몇번이고 시도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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