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는 26일 쌀을 구매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거래처에 대금을 지급한 뒤 이를 되돌려받아 챙긴 혐의(업무상 배임 등)로 서울경찰청 모 경비단 소속 경리 담당 김모(41) 경사를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허위 공문서를 작성하거나 공문서를 위조해 쌀 320포를 실제 구입한 것처럼 꾸미고 거래 농협에 대금을 지급한 뒤이를 되돌려 받아 모두 1천3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상관들 몰래 실제 있지도 않은 쌀 거래가 있었던 것처럼 서류를 꾸민 뒤 대금을지급하고 이를 되찾아 개인 호주머니에 챙긴 셈이다.
김씨의 상급자들은 김씨가 작성한 서류만 보고 결재를 해 실제 쌀이 주문한 만큼 들어왔는지를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이런 비리 사실이 관할서 자체 감찰에서 적발돼 검찰에 직무고발 됐으며이후 징계위에 회부될 예정이다.
김씨는 "쌀값을 빼돌려 챙긴 돈을 직원들 회식 비용으로 썼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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