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에 가서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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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한 경찰 이름은 모르나
11월 16일 밤 11시경 영등포역이었습니다
으슥한 골목이나 뭐 그런데도 아니고
사람들 많이 돌아다니는 역 입구 한가운데였습니다
경찰이 신분증을 요구할 땐 아무래도 겉모습을 보고 판단하겠지요?
기가 막힙니다
범조형으로 생긴 사람은 귀찮아서 돌아다니겠습니까?
비니쓰고 점퍼 입고 다니면 전부 범죄형으로 보입니까?
성형수술이라도 할까요?
처음에 거부했습니다. 안 보여주면 어쩔 거냐고...
자기들은 권리가 있다고 하더군요
제가 법 따위는 알지도 못할 뿐더러
경찰이니 뭐 법에 저촉되는 행위따위는 하지 않겠지만
신분증 제시 요구를 받았을때 누구나가 일단은 짜증나고 주변 사람들에게 창피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최소한 예의는 갖춰서
먼저 양해를 구하고 이러이러한 이유 때문에 신분증을 보여달라는 등...
정중하게 요구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대뜸 신분증 보여달라니요...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처음 알았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국민이
그리고 서울시의 시민이
권리가 이정도밖에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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