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 경찰서 홈페이지를 열어보면 잔잔한 음악과 함께
"보다 신속하게.
주민과 함께하는 따뜻한고 친절한 경찰
범죄와 사고부터 안전하게 지키고 치안 만족도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라는 여성의 멘트가 나옵니다.
하지만 어제의 일을 생각하면 이 말들이 전부 거짓으로 느껴지며, 가식적으로 들리기도 합니다.
2008년 3월 23일 저녁 11:50분경.개포동
온몸에 문신을 한 건장한 남자 4~5명의 폭행으로 인해 112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5분 후 경찰차가 오더군요.
가해자들은 경찰이라는 소리에 소그라치게 놀라 일사분란하게 그 자리에서 피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어느곳으로 이동한지 알았기에 경찰관 1분과 동행하여 가해자 1명을 현장에서 검거하였습니다.
공포의 시간이였지만, 지구대로 이동한 이후에 안도의 한숨이 나오더군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폭행 가해자는 지구대의 경찰관 분들을 친근히 부르며, 다른이야기를 했습니다.
다른 가해자들은 그냥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며, 제가 음주를 했다고 거짓진술을 하는 것입니다.
폭행사건으로 현장에서 잡혔지만, 저에게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건이 일어났는지 물어보는 경찰관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종이 한장 던져주고는 사건을 쓰라더군요.
그곳에서 본 경찰관들은 공범을 잡으려는 의지도 사건을 파악하려는 냉철함도 보이지 않았고,
가해자나 피해자 에게도 인상을 쓰면 반말과 소리를 질렀습니다.
경찰서비스 헌장에 나와 있는
"범죄 피해자는 신고자의 신변을 철저히 보호하고 ....
사건에 관련된 사람의 인권을 최대한 보호하겠습니다."
라는 말은 지구대에서는 찾아볼수 없었습니다.
신고자의 인적사항을 가해자가 들을수 있도록,큰소리로 되 물었으며,
온몸에 문신을 세긴 가해자가 지구대에서 책상위에 놓인 유리를 들며 저에게 죽여버린다고 말해도
4~5명의 경찰관 들은 아무도 말리지 않았습니다.[cctv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진술서를 쓰고있는데 늦게 들어온 젊은 경찰이 음주측정기를 들이대며 불어 보라고 하더군요.
"왜?불어야하나요?" 라고 물어보니
첫 마디가 "거부하시는 겁니까? 라고 말한 뒤
"안불어도 되요 불리한건 그쪽이니까."
라고 하며 협박을 하더군요.
잠시 후 옆에 있는 경찰관이 "그냥 술 얼마나 먹었나 궁금해서 그런거니까..불어요" 라고
말했습니다.
전 음주운전한 사실이 없기에 있는 힘껏 불었습니다.
측정결과가 나오자 마자 종이를 꺼내 음주운전한 사람으로 몰더군요.
항의를 안했내구요?
전 당황해서 항의를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할틈도 없이 지구대에 있는 결찰들에게 인사를 하고 나가더군요.
말을 시키려 했더니 범죄자를 바라보는 눈빛으로
"앉아.니가 뭘 잘했다고.."이 한마디 뿐이였습니다.
신고를 한사람이 음주운전자로 바뀌는 순간이였습니다.
증인이 있다고.... 대리기사가 일찍와서 상황을 다 보았다고...했지만 아무도 제말에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힘들었던일은 수서 경찰서로 이동한 이후 입니다.
처음에는 형사과로 갔습니다.
피곤한듯해 보이는 형사님들은 서류를 보신 후 교통과로 가라시더군요.
그곳 얼떨결에 2시간여의 진술을 마치고, 현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진술을 받아주신 경찰관께서 가해자 이야기만 듣고 상황을 둘이 맞추어 나가시더군요.
가해자는 자신이 얼마전 교도소 출소했다는 이야기를 자랑스레 하며 저에게 협박했고,
경찰관은 그 상황을 묵인해주었습니다.
저는 이곳에 제가 왜 있어야 하는지도 모른체 음주운전을 했는지 안했는지만 조사받았고
현장에서 귀가 조치를 받았습니다.
가해자는 7명의 자신의 선 후배들을 대동하고 있었기에 전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경찰관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신변의 위협을 느끼니 신변보호해달라구요.
가까운 곳까지만 이동해달라고 이야기 했지만, 저를 어이없는 표정으로 바라보며 안된다는 것이였습니다.
경찰은 "내가 왜 그래야 하냐고" 저에게 반문하였습니다
경찰관이 차에 타고 나니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가해자가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전 오싹함을 느끼고 경찰차에 무조건 탔습니다.
"그럼. 가까운 지구대라도 데려다 주세요"
그 경찰관은 안된다고 하며 정 뭐하면 경찰서로 다시 가니까 거기서 내서 알아서 가라는 것이 였습니다.
그리고 경찰관이 꺼낸 이야기는 모든 경찰을 증오하게 만들었습니다.
경:"그러니까 나한테 잘 보이지 그랬어"
피:"예? 제가 뭘 잘못했나요?
경:"니가 잘 생각해봐. 니가 그렇게 잘 알면 니가 수사하지 내가 왜 필요해?
아까 그사람 처럼 말잘 듣고 고분고분면 좋잖아"
사건의 경위를 떠나 경찰관한테 고분고분 말잘듣고 비유 맞추어야 수사가 잘 진행될수 있는지 그때 알았습니다.
전 폭행으로 신고 했지만 그에 대한 아무런 조사를 받지도 못하고, 음주운전자로 바뀌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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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필요하다고 하면 어디든지 달려가 도와드리겠습니다.
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제일먼저 생각하며 성실히 직무를 수행하겠습니다.
인권을 존중하고 권한을 남용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신고자의 신원은 절대 비밀로 하고 신변보호를 요청하면 경찰관을 파견해 보호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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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에 나와있는 이런 말들은 모두 어떤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말들인가요?
경찰관의 왼쪽가슴에서 빛나는 표창의 의미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태양과 달이 되어 밤낮없이 국민을 비추고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임무를 헌신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경찰 본연의 임무와 이를수행하는 강인한 경찰정신" 라고 합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경찰입니까?
억울합니다.
원통합니다.
이럴 줄 알았다면 맞아도 신고 안했을 것입니다.
이럴 줄 알았다면 경찰에게 의지하지 않았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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