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택순 경찰청장 내정자가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을 들으면서 물을 한 모금 마시고 있다. 조인원기자 [email protected] - 국회 인사청문회 - 이택순, 인사청문회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의 6일 이택순(李宅淳)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에서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은 이 내정자가 서울 마포구에 오피스텔 2채를 소유하고 매달 66만원의 임대 소득을 올리고 있었는데도, 소득신고를 하지 않아 관련 세금을 미납했다고 했다.
이 내정자는 이에 대해 “관련 규정을 몰라서 신고를 하지 못했고 필요한 절차에 따라 오늘 세금을 납부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정진섭 의원은 이 내정자의 부친이 연립주택과 아파트 등 4채의 주택을 갖고 연 400만원 상당의 임대 소득을 올리고 있었음에도, 이 내정자가 2000~04년 사이 총 2500만원의 소득에 대한 세금 공제를 부당하게 받았다고 배포한 자료에서 지적했다. 이 내정자는 “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벌어진 일”이라며 “곧바로 시정하겠다”고 했다.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이 “시위 현장에서 쇠파이프가 난무하고 있다”며 폭력 시위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주문하자, 이 내정자는 “불법행위에는 단호히 대처해야 하나 동시에 현장에서 불상사가 나지 않도록 슬기롭게 대처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이 내정자는 최근 논란이 된 시위 진압 경찰에 실명 명찰을 착용케 하는 문제에 대해 “현재로선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에 대해서도 이 내정자는 “열정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 내정자의 용산고 1년 후배인 이해찬 총리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도 나왔다. 한나라당 서병수 의원이 “청와대 치안비서관을 지냈고 이 총리와 같은 고교 출신인 것이 영향을 준 것 아니냐”고 묻자, “관계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국민중심당 정진석 의원이 “이 내정자가 경찰청장 내정이 결정된 다음날인 지난 1월 5일 정부종합청사를 찾은 이유가 뭐냐”고 묻자, “상관인 행정자치부 장관 인사차 들렀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