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하남에 소재한 침대를 제조하는 회사의 공장장으로 일하고 있는 피해자는 납품하고 있는 회사가 법에 저촉되는 영업행위를 한다고 하여 경찰로부터 조사요구를 받았습니다.
이에 본인이 자진하여 출두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지방에 납품한 침대의 A/S 문제가 발생하여 동분서주 하던 중 2005년 6월27일(월요일) 1시경 공장으로 찾아온 양천경찰서 지능 1팀 형사들에게 강제 연행되게 되었습니다. 연행과정에서 수갑을 채우려는 형사들에게 ‘본인이 자진해서 동행하는데 수갑까지 채울 필요가 있느냐’고 말하자 형사 3명이 합세하여 ‘XX새끼, 개새끼, 말이 많아!’라고 욕을 하면서 회사 직원이 보는 앞에서 집단으로 구타를 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신분을 밝히기는 커녕 혐의 사실에 대한 설명이나 변호사 선임이나, 묵비권 행사 등에 관한 미란다원칙을 고지해 주지도 않았습니다.
차에 태워 연행을 하던 중에도 1차로 심하게 구타를 당해 괴로워하는 본인을 차안에서 재차, 삼차 주먹질과 발길질로 구타를 계속 하였고 이에 본인이 허리를 심하게 다쳐 움직일 수조차 없는 상태가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의자 밑에 쳐 박고 발로 밟아 대는 등 끔찍한 폭행을 가한 것입니다.
양천경찰서에 도착 직후, 차에서 본인을 끌어내었으나 본인이 움직이지 못하자 들것으로 옮기던 중 다른 경찰들이 왜 그러느냐고 묻자 ‘원래 이 사람이 지병이 있어 그렇다’고 말하면서 자신들이 구타한 사실을 숨겼습니다. 고통을 호소했지만 일말의 응급조치도 없었고, 조서 작성을 하면서도 욕설을 했고 통증이 계속되는 본인을 유치장에 입감시킨 채 방치하여 최소한의 인권도 보장받지 못한 상태로 심각한 인권유린을 한 것입니다. 병원의 진단 결과, 1요추부 1군데, 2요추부 2군데, 3요추부 1군데, 총 4군데가 부러진 상태로 연행되고 이틀간 방치되었습니다. 부러진 뼈들은 흉기가 되어 움직일 때마다 몸 안의 다른 근육이나 장기들을 찌른다고 합니다.
6월 29일 (새벽 1시경) 경찰서에서 준 파스가 든 비닐통투를 들고 풀려 나와 곧 달려온 가족과 친구, 직장동료들에 의해 앰블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후 입원하였습니다. 지금도 가족이 일으켜 앉혀 줄때마다 찌르는 고통으로 이를 악물고 있습니다. 혼자 힘으로는 일어나 앉지도, 화장실을 가지도, 세면조차도 할 수가 없습니다. 밤새 병원을 지키느라, 가족들도 각자의 일들이 내팽겨졌고, 피해자의 어린 자녀들도 엄마의 부재로 울며 보채고 열로 불덩이 같은 아이 또한 치료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사를 받으러 가서 불구가 되어 나오는 나라가 대한민국의 현주소인가요?
저희가족은 아무지 않게 일상으로 돌아가 그냥 그렇게 법이란 힘있는 자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자위하며 그냥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요?
본인은 6주 입원과 후유증 예상의 진단으로 인천 동구 송림동에 위치한 백병원 505호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상처가 아물고, 사건이 잊혀지겠지만 그 후유증과 인간으로 대접받지 못한 정신적 고통을 누가 보상해야 하는지요? 그리고, 그냥 그렇게 아무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건으로 치부되어야 하는 것일까요?
어디선가 또 어떤 평범한 시민이 조사를 받으러 가 팔다리가 부러지는 그런 일들이 또 반복되어야 진정한 민주주의 정의가 실현되는 대한민국에 가까워지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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