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5월 19일 새벽 4시쯤 친구들과 술을 먹고 오다 신림9동 파출소 앞에서 사람들이 모여있길래 무슨 일인가 싶어서 구경을 가니 사람들이 시비가 붙은 거 같더군요. 시비 당사자들이 파출소에 끌려간 것 같았는데 한 명은 웃통을 벋고 있더라구요. 온 몸에 문신이 화려하게 있었는데 파출소 안에서 경찰이 있는 것을 상관도 하지 않고 다른 한 사람을 폭행하더라구요. 물론 민중의 경찰이 같이 폭력으로 대응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지만 경찰이 옆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하무인 격으로 다른 사람을 폭행하는 일이 어찌 벌어지는 지 이해할 수 없더라구요. 피폭행 당사자가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경찰이 보는 앞에서 맞고 있고 일행분이신듯한 여자분은 파출소 밖에서 울부짖는데 보기 안스러웠습니다. 안에서 폭행하던 사람은 오히려 밖에다 시끄럽다고 소리를 지르고 경찰분은 그 사람을 말리지도 못한 채 파출소 안으로 들어오려는 사람들에게 문을 걸어 막고 뭐라 그러더군요. 일행분들은 얼마나 안타까웠겠습니까. 물론 경찰 업무가 힘든 줄은 압니다만 그럼 적어도 파출소 안에서는 폭행이 일어나는 것은 막아주실 수 있지 않은가 싶은데요.
어이가 없어서 자리를 금방 떠서 어떻게 처리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민중의 지팡이로서의 경찰의 권위가 무너진 것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온 몸에 문신을 하신 분이 깡패인지 평범한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파출소 안에서 그런 행패를 부리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인데요. 폭행 당사자가 자주 그런 경험이 있었다면 과거에 미흡한 처벌에 또 그런 짓을 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솔직히 안하무인 격인 그런 행동을 봤을때 피해자(시비가 처음에 어떻게 일어났는지는 모르겠지만)가 보복이 무서워 진술시 적당한 대응을 하지 못하지는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일선 경찰분들 격무에 시달리시고 아주 고생이 많으신 것은 알지만 공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관이 제대로 처리를 해주시지 못한다면 국민 개개인들은 그런 사건 발생시 적절하고 정당한 대응을 할 방법이 없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경찰의 존립 목적에 부응하는 경찰의 역할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전 이 사건을 보니까 한화 김승연 회장이 가해자이고 폭행 당한 사람들은 피해자라는 생각보다는 양 측이 가해자가 아닌지 생각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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