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아내가 11월 16일 오후 2시경 회사에서 근무중에 회사를 방문한 사람에 의해 칼로 위협을 당하고 몸에 휘발유가 뿌려지는 무시무시한 폭행을 당했습니다.
아침에 회사에 간 사람이 어쩌면 다시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르는 그런 끔찍한 상황이었음을 생각하니 저도 가슴이 마구 뛰었습니다.
이유가 어찌되었건 사람이 살다보면 그런 일 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그 사건 보다도 그 사건으로 사고에 대한 진술과정이 너무 힘들었기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제 아내의 말에 의하면 신고 후 출동한 경찰에 의해 폭행범은 연행되었고 함께 경찰과 함께 파출소에 가서 간단한 진술을 하고 사무실에 돌아왔다가 강남경찰서에 가서 진술하라고 하길래 강남경찰서로 4시 30분경 갔습니다.
그런 끔찍한 일을 당한 후 겁에 질린 마음이 진정되질 않아 청심환 먹고 기다렸으나 “담당자가 출동해서 지금 없다”는 이유로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했답니다.
밖에서 기다리다가 진술을 언제쯤 받을 수 있냐고 물으니 계속 “기다려 달라”는 말만 반복되었답니다.
그러기를 수 차례 반복되었고 8시 30분경이 되어서야 조서를 꾸미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9시경 제가 경찰서에 도착해 조서를 받고 있는 아내를 만났으나 담당형사가 조서를 꾸미는 중이었고 담당형사가 자리를 비켜달라고 하길래 아내가 안정을 못 찾고 있으니 함께 있게 해 달라고 했지만 조서 꾸미는데 방해가 되니 자리를 비켜달라고 재차 요구해 사무실 끝 한 켠에 서서 있었습니다.
경찰서 안에는 조서를 꾸미는 담당형사 외에 당직인 듯한 3명 정도의 형사들이 있었고 외부인이 저를 포함해서 2명 있었습니다.
그때 저에게 “어떻게 오셨습니까›“하고 3명의 형사 가운데 한 명이 물어 보길래 ”아무것도 아니에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그러면 밖으로 나가주세요” 그러더군요.
“어떤 미친놈이 아내한테 휘발유를 뿌려서 아내가 조서를 받고 있으니 여기서 있게 해 주세요”하고 짜증나는 어투로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 형사는 “아니 휘발유를 내가 뿌렸습니까› 당사자가 아니니 나가서 기다려주세요”하더군요.
저는 어이가 없어서 “아니 입장을 바꿔서 한번 생각해 보세요. 마누라가 어떤 미친놈한테 휘발유가 뿌려져 청심환 먹고 겨우 버티면서 진술을 받고 있는데 내가 여기 좀 있으면 안된다는 얘깁니까›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세요”했습니다.
“우리 집사람한테는 절대로 그런 일 없습니다. 그리고 밖에서 기다려 달라는데 선생님은 왜 그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하십니까› 여기 시비 걸러 오셨습니까›” 라며 형사가 거만한 어투로 얘기했습니다.
저는 “부정적이라뇨› 그럼 짜증 안 나겠습니까› 지금 몇 시간을 경찰서에서 시달리고 있는데 화가 안 납니까› 담당이 없으면 나중에 오게 하던지 아니면 내일 받던지 그렇게 힘든 사람을 지금 이 시간까지 잡아두고 조서를 받아야만 합니까›” 했고,
형사는 “당연히 오늘 조서를 받아야지요.”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세상에 그런 법이 어디 있습니까› 가해자도 아니고 피해자인데 이렇게 붙잡아둬야 하다니 이게 말이 됩니까›”하자
형사는 “아니 대한민국 경찰 말을 못 믿겠다는 말입니까› 오늘 조서를 꾸며야 됩니다.”라고 했습니다.
다시 저는 “아니 그럼 피해자가 진술을 할 수 없는 상황이래도 오늘 꼭 받아야 된다는 말이네요›”
“지금 그런 상황이 아니지 않습니까› 라고 말했습니다.
“아니 그럼 피해자가 죽었어도 진술을 받아야 되겠네요› 말두 안 되는 얘기 그만 합시다.”
이어서 다른 형사가 “선생님 왜 그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합니까›” 라고 공격했고
저는 “여기 말 타툼 하러 온 것도 아니고 그럴 마음도 아니니 그만 하자구요”하자
그 형사는 “우리가 틀린 말 한것도 아닌데...”계속 말을 이으려 하자
저는 “제발 그만합시다.”하며 언쟁을 끝냈습니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 아내를 안심시키기 위하기 위해 함께 있고자 했고 진술하는것을 너무 힘들어 해 속이 상하던 차에 이런 상황까지 벌어져 몹시 화가 났습니다.
제가 경찰을 우습게 보거나 기만한것도 아니고, 업무를 방해한것도 아니고, 들어가지 못할 곳에 들어 간 것도 아니며, 횡포를 부린것도 아니라 생각합니다.
어떻게 경찰 입에서 “내가 휘발유 뿌렸냐›”, “형사 아내에게는 절대로 그런 일 없다”, “왜 부정적으로 생각하느냐”, “시비를 걸러 왔냐›”, “경찰 말을 못 믿느냐›”는등 오만한 언행이 나올 수 있습니까›
너무 너무 불쾌했습니다.
9시 30분경 진술을 마친 아내와 경찰서를 나올 무렵 “기분 푸세요”라며 형사가 얘기 했지만 언잖은 감정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경찰은 범죄를 예방하고 범죄자를 잡는것이지 선량한 국민에게 오만한 언행으로 권위를 내세우는 시대는 지난 지 오래되었다 생각합니다. 아직도 이런 오만하고 불친절한 태도의 경찰이 있다는것이 도저히 믿어지질 않습니다. 경찰들 앞에서 무려 5시간을 감금아닌 감금을 당한 셈이고 소란피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런 경찰을 원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너무 답답해 잠을 이룰 수가 업습니다.
그 형사의 이름은 모르지만 11월 16일 오후 9시경 강남경찰서 형사계 당직형사였습니다.
사회에 귀감이 되고 격무에 시달리는 대다수 경찰의 얼굴에 먹칠하는 이런 경찰은 엄히 다스려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되어 몇 자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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