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 주변 윤락업주들이 수년간 경찰에 향응과금품을 상납했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 경찰이 업주들 자택과 업소, 자동차 등에 대해 전면 압수수색을 벌였으나 문제의 ‘장부’는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25일 “상납 의혹을 폭로한 남씨 등 2명의 집과 업소,자동차 등에 대해 24일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나 상납한 사실을 기록한 장부는 찾지 못했다”며 “이들의 계좌와 통화 내역 등에 대해서도 금주부터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상납 의혹을 폭로한 뒤 하루만에 진술을 번복한데다 다시 말을 바꿀 가능성도 있어 계좌추적, 통화내역 조사 등을 통해 장부의 존재 여부 등 단서를 확보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윤락업주들로부터 향응과 금품 수수 등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전.현직용산경찰서 직원들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 여부에 대한 감찰 조사를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은 우선 윤락업주의 폭로 내용 중 용산서 직원들의 식대 40여만원을 대신내준 부분이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용산경찰서는 상납 의혹과 관련없이 용산역 주변 윤락업주들의 카드깡, 마약 거래 의혹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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