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선 대가로 1억8000만원 수수..구속
[이데일리 조용철기자] 제이유 그룹측으로부터 알선 대가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검찰수사관과 로비스트가 검찰에 구속기소됐다.
제이유 그룹의 불법 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최재경 부장검사)는 5일 주수도 회장으로부터 그룹에 대한 관련 기관의 각종 정보를 알아봐달라는 등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로 서울중앙지검 6급 수사관 김모씨를 구속기소했다.
김씨는 2004년 8월 주수도 회장으로부터 `증권거래소 상장사 세신을 인수와 관련, 금융감독원에서 관리종목 지정이나 상장 폐지 등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도록 담당직원을 통해 도와 달라"는 취지의 부탁과 함께 7회에 걸쳐 모두 1억2000만원을 챙긴 혐의다.
김씨는 또 2005년 2월 주 회장으로부터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이유 그룹 계열사 제이유 네트워크의 후원수당 법정한도 초과 지급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니 담당 직원을 만나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3회에 걸쳐 6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2001년5월부터 2005년 5월까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특별수사지원과에 근무했었으며 이후 서울중앙지검 총무부 소속 현장수사지원반에 근무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날 주수도 회장의 최측근이자 정관계 핵심 로비스트로 알려진 제이유네트워크의 전 고문 한모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한씨는 2004년 6월 주수도 회장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부서 책임자 등에게 부탁해 세무조사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1억3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한씨가 서울지방국세청에서 제이유 그룹 계열사인 제이유개발에 대한 사무조사에 착수해 진행되는 과정에서 세무조사가 무난하게 종결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에 고심중인 것을 알게 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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