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순 경찰청장을 수행 중인 경찰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과 관련, 최기문 전 청장과의 골프 회동 의혹을 묻는 기자를 몸으로 밀치며 취재를 막아 ‘취재 봉쇄’ 논란이 일고 있다. 취재 과정에서 경찰에 밀려난 취재 기자는 오른쪽 손목 부분에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장은 15일 오전 교차로에 나와 정지신호가 들어왔는데도 차량이 무리하게 교차로를 건너려는 속칭 ‘꼬리물기’를 단속 중인 경찰관을 격려하고 단속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시청 앞을 찾았다.
한 방송사 기자가 행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이 청장에게 “3~4월에 최기문 전 청장과 골프 치셨다던데요"라고 질문하자, 이 청장을 수행하던 사복 비서관과 경찰관 4~5명이 기자를 둘러싸며 몸으로 밀치고 오른쪽 팔을 잡아당기는 등 물리력을 동원해 취재를 가로막았다.
이어 다른 기자가 “오랜만에 대외행사에 나오셨는데 거취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시느냐”고 묻자 경찰관들은 답변이 나오기 전에 이 청장을 둘러싸며 몸으로 기자를 밀쳐냈다.
이 청장은 김승연 회장 보복 폭행 사건을 담당한 장희곤 전 남대문경찰서장에게 전화를 한 것으로 밝혀진 최 전 청장과 골프회동을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보복폭행 사건수사와 관련해 경찰 안팎에서 사퇴 압박을 받은 지난 4월 하순부터는 배경 설명 없이 기자를 상대로 한 정례브리핑을 네 차례나 하지 않았다.
6월15일 오전8시쯤 이택순 경찰청장이 정지선 지키기 특별단속중인 교통경찰들을 격려하기위해 시청앞에 나왔다. 오래간만에 외부행사에 나온 청장에게 기자들이 골프회동 의혹등을 질문하려하자, 수행하던 경찰간부들이 기자들을 밀치고 청장을 보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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