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기도 안양에 거주하는 나이 서른둘에 4살난 아들을 둔 평범한 가장입니다. 얼마전에 에스제이몰이라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완구용 총기를 몇개 구매했습니다. 중국산이라는것만 알았고 중국산이어서 그런지 제대로 작동도 잘 안되고 금방 고장나더군요. 그렇게 있었는데 갑자기 집으로 경남지방경찰청 외사과라는 발신의편지가 왔습니다. 어찌된 영문인가하고 보니 모의총포법관련 위반으로 피의자 신분의 출석을 요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무슨 총포를 샀다고 이러나 하고 봤더니 에스제이몰에서 구매한 완구용 에어소프트건이 문제가 된다고 나와있었습니다.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지만 확인을 하려고 출석요구서에 적힌 전화번호대로 전화를 했습니다. 뭐가 문제냐고 했더니 그 쇼핑몰에서 판매한 것들이 문제가 된다고 합니다. 정확하게 어떤 것이 어떻게 문제가 되는지는 듣지 못했습니다. 안양에서 창원까지는 너무 멀고 제가 지금 생업이 너무 바쁘기 때문에 시간을 낼 수 없으니 어떻게 이첩이라도 해달라고 하니 안된다고 하네요. 왜 이첩이 안되냐고 했더니 단체로 수사중이어서 안된다고 합니다.
전 도저히 지금 시간상 창원까지 갔다올 시간적 여유가 없습니다. 제헌절 휴일인 지금도 회사에 나와서 일하는 중에 억울함을 못이기고 이렇게 글을 쓰는 겁니다. 왜 이첩이 안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특별히 경남지방경찰청 외사과만 이 모의총보법 위반을 단속하는 곳인가요? 다른 서울이나 경기지방경찰청은 못하는 건가요?
그리고 제가 피의자가 되었다는 것도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전 그냥 유희용으로 장난감 총을 몇개 구매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피의자라니요? 제가 마피아들처럼 밀수로 들여온 권총이나 소총같은 것을 몰래 산 것도 아니고 엄연피 사업자번호가 찍혀있는 정식 쇼핑몰에서 구매를 하였는데 왜 제가 죄를 지었다고 하는거죠?
그럼 예를 들어서 중국산 고추가루에 납 성분이 잔뜩 들었다고 합시다. 그래서 이걸 사람에게 먹이면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고 치죠. 그럼 그 중국산 고추가루를 시장에 가서 구매한 사람은 전부 범법자겠네요? 이게 논리적으로 말이 되나요?
그리고 저같이 이제까지 법 하나 어긴적 없고 깨끗하게 살아온 사람이 그런 쇼핑몰에 가서 아무것도 모른채 손쉽게 완구용 총을구입할 수 있기까지 관계 당국과 경찰은 무얼 한겁니까? 제가 무슨 범죄를 저지르려고 완구용 총을 구입한 것도 아닌데 그것으로 인해 제가 피의자가 되기까지 무얼 하셨나요?
담당세관은 뭐한건가요? 그게 불법이라는데 어떻게 통과가 된거죠? 판매허가는 또 어떻게 난건가요? 지금도 피의자라는 단어만 봐도 가슴이 두근거려서 도저히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매일같이 야근을 하고 휴일에도 일을해야 하는 저같은 평범한 시민을 이렇게까지 만든 관계당국과 해당 지방경철청을 오히려 고발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제가 통화를 한 곳은 경남지방경철청 외사과 이기호 형사님이었습니다. 지금 도저히 시간이 안나니 다음주에 가면 안되겠냐고 해서 수요일에 출석해 달라는 것을 연기한 상태입니다. 너무 억울하고 가슴 떨려서 일도 잘 못하겠네요. 부디 억울한 시민의 권리를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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