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저는 송정리역을 지나 목포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일요일에 당일로 바쁘게 다녀와야 할 일이 있어서 주행을 하고 있는데, 삼거리에서 경찰차가 비보호 좌회전으로 제 앞으로 들어오더군요.
편도 1차선이라서 달리 추월할 수 있는 차선이 없어서 뒤따라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행속도 60인 차선에서 시속 20-30사이인 속도로 경찰차가 주행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처음엔 마음은 바쁘지만 따라 갔습니다. 그런데
다른 차량은 아랑곳 않고 계속 느린 거북이처럼 가는 겁니다.
답답한 마음에 클렉션을 짧게 울렸습니다. 그래도 계속 옆사람과 잡담을 하는 건지, 느리게 가는 겁니다. (아마 도로에서 만나는 경찰차를 봤다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일겁니다.) 다른 사람은 무슨 용무가 있어서 가든지 말든지 독불장군처럼 일부러 느릿느릿 가는 걸을요....
그래서 클렉션을 한번더 울렸습니다. 그랬더니 어쩐줄 아세요. 가는 길을
멈추고선 가만히 있는 겁니다. 마치 '나 경찰인데, 누가 뭐라는 거야? ' 하는 것처럼요. 그러더니 차를 갓길도 아닌 도로 중앙에 세우데요. 그러구선 내려서 양옆에 손을 얹구선 절 보는 거에요. '뭐야?" 하면서,허참, 기가 막혀서...
제 뒤에 차량이 줄을 잇고 있는데두요.
그 뒤로 몇m 안가서 송정**파출소로 들어가더군요. 점심먹구 맘이 편해선지 느릿느릿가는 경찰차를 보니 답답하더군요.
경찰차 운전하실땐 특별한 용무가 아니면 정상속도로 주행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 휘발유로 가는 29어 ******차량도 내가 내는 세금으로 운행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구요. 괜한 생각에 거들먹거리는 주행도 금해 주시구요. 바쁘게 도로에서 일하는 국민들을 생각해서 모범적인 행동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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