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경찰이 압수한 유사 휘발유 제품이 제대로 정제 처리되지 않고 시중에 유통되는 일이 잇따르면서 산업자원부가 경찰청의 시정 조치를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심지어 일부 경찰서에서는 압수한 유사 휘발유를 자신들이 멋대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만수 기자!
산업자원부 에서 일선 경찰서 협조 요청을 했다는데, 어떤 내용이죠?
[리포트]
간단히 말씀드려 경찰에게 압수한 유사 휘발유의 처리를 제대로 해 달라는 것입니다.
YTN이 확보한 산자부의 공문에는 경찰이 압수한 유사 휘발유를 종전처럼 폐유 정제 업체로 보내지 말고 대한송유관공사로 보내달라고 기재돼 있습니다.
산자부는 이 공문에서 대한송유관공사가 압수된 유사 휘발유를 보관하고 있다가 정유업체를 통해 폐기 처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산자부가 경찰청에 시정 조치를 촉구하는 공문을 보낸 것은 경찰이 압수한 유사 휘발유가 정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시중으로 다시 흘러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
실제, 경찰이 압수한 유사 석유제품이 시중에 유통된 경우가 있습니까?
[답변]
지난 8월 전국의 경찰서에서 압수된 유사 석유제품 백만 여 리터를 정제하지 않고 시중에 되판 폐유정제 업자들이 대전에서 적발됐습니다.
또 일부 경찰서에서는 압수한 유사 휘발유 제품을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처리하지 않고 자신들이 멋대로 사용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청은 이처럼 압수한 유사 휘발유의 처리가 부실하다는 지적과 함께 개선을 촉구하는 협조 공문까지 받은 후 전국의 지방 경찰청에 산자부의 요청을 수용한 지침을 보냈습니다.
경찰청은 산자부의 요청에 따라 앞으로 압수한 유사 휘발유를 대한송유관공사로 인계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경찰서에서는 경찰청과 산자부의 지침과는 달리 압수한 유사 휘발유를 종전대로 일반 폐유정제 업체로 보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고유가 추세가 계속되고 있고 그만큼 유사 휘발유의 판매가 손쉽다는 점에서 경찰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기동취재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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