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12경 강남역부근에서 택시를 타고 청담동으로 갈려고 하였습니다.
부근에 손님을 태우려는 빈택시가 30여대 이상이 4차선 도로중 2차로를 무단 점거하고 있어 도로는 극심한 혼란 그 자체였습니다. 이 상황에 더해서 기가막힌 것은 이 많은 빈택시들이 장거리 손님만을 골라서 태우기 위해 일반 손님들은 대놓고 승차거부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일부택시운전사들은 아예 택시에서 내린후 호객행위를 하더군요. 연속으로 대여섯번 퇴자를 맞은 저는 112에 신고를 하였습니다. 승차거부하면서 길까지 무대포로 막고 있는 택시들을 빨리 치워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랫더니 거기서 하는 말이 승차거부는 구청소속이니 거기에 말하라고 하더군요. 그건 저도 알지만 어서 빨리 교통정리라도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알겠다고 하면서 곧 출동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3분이면 도착할줄 알았던 경찰차가 5분이 지나서도 오지않자 저는 전화를 다시하였고 결국은 대여섯번의 전화후에 30분 가까이 지나서야 왔습니다. (그동안 저는 계속 추위에 떨면서 택시기사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늦었지만 일단 경찰차가 왔기에 단번에 교통상황이 정리될 줄 알았던 저의 생각은 너무나 순진했습니다. 경찰차는 2~3초간의 사이렌을 몇번 울리고는 차빼라는 방송한마디 없이(정말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입으로 바람소리 몇번 내더군요.) 그냥 지나치더군요. 제가 기가막혀 따라가서 창문을 두드리고 얘기했습니다. 전화로 신고한 사람인데 좀 제대로 해달라고 했더니 운전하던 경찰분이 저보고 내일 120번으로 승차거부 신고하시고 구청에 얘기하라고 하더군요. (자기들도 구청에 얘기하겠다고하면서...이것도 제가 그쪽에서 하면 않되냐고하니 자기들도 하겠다고 얘기한 겁니다.) 조수석에 좀 높아보이시는 경찰분은 거의 누운자세로 아주 귀찮은 듯 절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아무튼 경찰은 그런말만 남기고 그 수많은 택시들을 뒤로 한체 가버리더군요. 정말 너무 어이없고 내가 왜 세금내고 살아야하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제 나이 38세 입니다. 서울에 살게 된지 거의 20년이 다 되 가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어쩌면 이렇게도 이 일대 교통은 똑 같은지...그 수많은 관련 공무원들이 그 오랜 세월동안 이것하나 개선못하고 이렇게 무법천지로 놔 두는지 정말 울화통이 터집니다. 강남역의 점프 밀라노 란 곳 앞에 설치되 있는 무단주차차량 감시하는 카메라는 두대모두가 청담방향으로 되있어 전혀 기능을 못하더군요. 이 얘기도 경찰에 했지만 경찰은 그 것도 구청에 얘기하라고 하더군요. 공무원 끼리 그것도 같은 관할에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끼리 그런 것도 서로서로 협력하지 않는다는 말인 가요? 이 모든 행태에 정말 기가막힙니다.
시정해 주시고 연락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두서없이 적은 것 같아 죄송하구요...
참고로 저는 아내에게 와달라고 해서 겨우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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