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20일 오후 9시 30분정도..
신설동역 1호선 개찰구에서 불심검문하는 경찰들에게
공개사과와 정신적 피해보상을 요구합니다.
경찰제복만 입으면 경찰 맞습니까?
예닐곱명씩 떼지어 서서
가는 길 무턱대고 막고 남의 지갑을 열게하면
그 행동이 깡패들과 다를 게 뭐가 있습니까?
물론 전 응하지 않았습니다. 응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경찰 제복만 입었지 소속과 성명을 밝히지도 않았고
그 목적과 이유에 대한 정당성도 밝히지 않았으니
마땅히 이를 거부할 권리는 있다고 생각되구요
경찰도 빤히 쳐다보더니 그냥 가라 그러더군요.
어이가 없어 거기있는 경찰얼굴들 한 번씩 다 쳐다봐줬더니
뭘째려보냐는 식으로 같이 인상을 쓰더군요..
그리고나서 지하철 타고 오는 내내 분하고 불쾌해서
읽어야 할 책도 못 읽을 정도였습니다.
불심검문에는 분명 조건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거동이 수상한 자나 유력한 용의자라고
생각될 때만 검문이 가능한 걸로요.
근데 저를 무슨 근거로 세웠는지 심히 궁금하군요.
볼일 보고 지하철 타고 집에 가는 일이
그렇게 거동이 수상한 짓인가요?
오히려 개찰구 주위에 위압적으로 떼지어 서있는
경찰들의 모습이 더 비정상적이고 수상해 보이던데..
선량한 시민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고
정신적 상처를 안겨주면서까지
그런 쓸데없는 짓을 해야합니까?
나름대로 경찰분들도 피곤하실텐데
그냥 안에서 좀 쉬시던가
정 한가하시다면 동네 골목이나 돌 것이지
왜 개인의 정상적인 통행권을 침범하면서까지
무리하게 불심검문을 하죠??
이건 엄연히 공권력 남용 및 횡포 아닙니까?
이참에 불심검문에 대한 자료를 요구합니다.
과연 불심검문의 실효성이 얼마나 되는지요.
불심검문을 통한 범인검거율도 알고 싶구요.
만약 시민들의 정신적 피해이상으로
그 실효성이 크지 않다면 즉각 중단하십시요.
아니 설사 실효성이 크더라도 용납될 수 없습니다.
지금이 어느 때입니까? 70~80년대입니까?
국가권력의 감시와 통제 및 지나친 간섭은
전근대적인 군사정권시절에서나 가능한 얘기고요
아직도 이런 무모한 권력의 추태가 횡행한다는 건
시대를 거스리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또 당연히 민주시민으로서 기본권을 심대하게 침탈당하고
모멸감을 느꼈다면
부당한 권력에 대해 저항하고 성토할 수 있으며
그에 대한 피해보상도 요구할 수 있다 생각됩니다.
분명 말씀드리는데 불심검문은 시대정신에 맞지않는
사법(死法)의 영역입니다.
민주경찰로서 아직도 이런 반인권적 전시업무를
거리낌없이 떳떳하게 한다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는군요!!
더이상 다른 말 안 하겠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당사자의 공개사과 요구하구요!
불심검문의 범인검거율에 관한 자료도 공개해주십시오.
그리고 불필요한 불심검문을 당장 중단해주시고요!
적절한 조치가 안 취해지면 이를 크게 문제삼을 것이며
국가에 대한 소송도 불사할 것입니다.
78414
작성자 : 
